블로그 이미지
namasca
생태(Ecology)와 경제(Economics) 그리고 윤리(Ethics)가 하나가 되는 그날까지...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Notice

'호세 아브레우'에 해당되는 글 1

  1. 2010.12.06 엘 시스테마 - 조조할인으로 500원 아끼고 본 다큐멘터리
2010. 12. 6. 16:25 Miscellany

 

 

길게 쓰니깐 별로 안 좋아하는 거 같더라구요.... ^^;; 그래서 이번엔 짧게 쓸려구요..;;

 

 

 

'풍요롭다'는 게 뭘까요??

 

 

돈이 많은 것? 시간이 많은 것? 친구가 많은 것? ^^;;

 

 

저는 시끌벅적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사람이 모여서 저마다 수다를 떨면서 시끌시끌하게 지내는 것!! 이게 바로 풍요로움이 아닐까요?? 가장 시끌벅적한 공간이 어딜까요?? ㅎㅎ 바로 동네시장입니다. 배추, 파, 고구마, 감자 같은 야채와 사과, 배, 귤, 바나나 같은 과일을 늘어놓고 '자자... 오늘 쌉니다 싸요~ 방금 새벽에 들어온 무라구요~' 하면서 손님들 끌어모으는 야채가게 아저씨들, 팔딱팔딱 뛰는 미꾸리와 물좋은 고등어가 진열돼있는 생선가게, 날이면 날마다 오는 뻥튀기 할아버지, 여기저기 몰려다니면서 구경하는 아이들 등등...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시끌벅적함입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시끄럽습니다. 애들이 참 많이 나오거든요.... 그리고 가난한 이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런데 행복해 보입니다. 음악과 더불어 살고 있거든요...

 

 

음악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줍니다. 옆에 있는 사람과 함께 노래를 부를 수도 있고, 춤을 출 수 있습니다. 시몬볼리바르유스오케스트라의 공연을 찾아 보세요...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에서는 느낄 수 없는 시끌벅적함의 생명력이 느껴질 겁니다. 연주도 매우 훌륭하구요...

 

 

꼭 유명한 음악가를 배출해서 '엘시스테마'가 높이 평가받는 것은 아닙니다. 가만히 있으면 마약운반상이나 길거리 싸움에 휘말릴 아이들을 음악의 세계로 이끌어서도 아닙니다. 삶을 풍요롭게 하는 방편으로 음악을 이용했다는 데에 저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

 

 

이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은 두 명 입니다.  하나는 앞에서 말한 아이들... 다른 하나는 '엘시스테마'의 창시자인 호세 아브레우박사입니다. 아브레우 박사는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엘 시스테마'의 물적 토대를 갖추기 위해 하루 20시간 이상의 노동을 감내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러면서 수화합창단 아이들과 즐겁게 노는 모습도 나오죠...

 

 

시대가 아무리 마음에 안 들더라도 아직은 무기를 놓지 말자. 사회 불의는 여전히 규탄하고 맞서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세상은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 .    - 에릭 홉스봄 -


 

 

아브레우 박사가 세상을 바꾸기 위한 무기로 택한 건 바로 '음악'입니다. 그가 공부해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장관까지 한 '경제'가 아닌 바로 '음악'입니다. 베네주엘라가 더 좋은 곳으로 바뀌길 먼 곳에서 응원합니다. 더불어 우리도 우리가 밟고 있는 이 곳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 각자 무기를 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무기는 다양할 수록 더 좋구요~ ^^;;

 

 

 

(덧붙이기) 지금 이 영화가 상영되는 곳은 대학로 '하이퍼텍 나다'와 광화문 '시네큐브'라고 합니다. ^^;; 좋은 영화는 제 값을 주고 봐야죠....

posted by namasca
prev 1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