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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Ecology)와 경제(Economics) 그리고 윤리(Ethics)가 하나가 되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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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2010. 12. 6. 16:28 Economy

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view.html?cateid=1041&newsid=20101130121505280&p=ohmynews&RIGHT_COMM=R5&allComment=T&commentViewOption=true&cSortKey=rc

 

 

 

보통 여기에 기사를 링크할 때 저는 그 기사가 실린 언론사를 직접 링크 겁니다. 아무래도 그렇게 해야 그 언론사에 조금이라도 사람들이 더 드나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실 댓글이 많이 달리는 곳은 포털에 게재된 기사죠.... 오마이뉴스에서 이 기사를 봤을 때는 그냥 지나갔는데, 다음에 게재된 것엔 댓글이 꽤 달렸더라구요...

 

 

그 댓글들을 추천순으로 정렬하니깐 좀 놀랍더라구요... 사실 놀랄일이 아닐지도 모르죠...  어쩌면 이런 반응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갖고 있는 생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사실일 수도 있구요....(제가 잘사는 사람들이 사는 동네에 살고 있질 않아서 판단을 보류합니다) 잘 사는 사람들이 많은 동네는 조용하고 깨끗한 반면, 잘 못사는 사람들이 많은 동네는 시끄럽고 지저분하다.

 

 

 

춘추시대 제나라에 안영이라는 재상이 있었습니다. 중국 역사상 명재상 중 한 사람으로 손꼽히는 인물이죠... 그런데 이 사람이 사는 곳이 좀 누추한 곳이었나 봅니다. 일반 백성들이 많이 살고 있는 시장 부근에 살고 있었는데, 지저분하고 시끄러운 곳이었다고 하더라구요.... 이를 안타깝게 여긴 왕은 안영에게 좋은 곳에 집을 지어줄 테니깐 여기에 가서 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안영은 자기가 살고 있는 곳이 백성들이 많이 사는 곳이라 이들의 얘기를 쉽게 들을 수 있고, 시장이 가까워 물건을 구하기가 쉽다며 거절을 하죠...

 

 

그러자 왕이 이렇게 묻습니다. "그대가 시장에 가깝게 살고 있다는데, 그러면 지금 시장에서 비싼 건 무엇이고 싼 건 무엇인지 말씀해 주게나" 그러자 안영이 거침없이 대답합니다. "목발이 비싸고 신발은 쌉니다" 그 당시에 형벌로 발을 자르는 벌이 있었다고 합니다. 목발이 비싸고 신발이 싸다는 말은 가혹한 형벌로 발을 잘린 사람이 많다는 얘기입니다.

 

 

안영의 대답의 의도를 알아챈 왕은 다음 날로 가혹한 형벌을 줄였다고 합니다. 멋진 재상과 멋진 왕의 만남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례는 역사에서 극히 드물죠.... 드물기에 역사에 남고 칭송 받는 것이구요.... 사실 부자들이 끼리끼리 살려고 하는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고, 동양 · 서양 나눌 일이 아닙니다. 저기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야 처음 생겨날 때부터 부자들이 모여 살았으니 저렇게 말하는 거에 뭐라 하진 않겠습니다. 저기에 제가 살만한 20평 대 소형 아파트를 짓는다고 해도 거기 가서 살고 싶은 생각은 별로 들지 않네요~ 얼마나 눈칫밥을 먹으면서 살아야할지.... (ㅡㅡ;;)

 

 

근데 문제는 서울 시내 곳곳이 이런 중·상류층 주거지로 바뀌는 것이죠... 대표적인 사업이 바로 뉴타운이구요... 제가 살고 있는 창동도 뉴타운으로 전에 꽤나 시끌벅적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국회의원도 바뀌었구요...;;

 

 


 

빈민가와 낙후지역의 주거지가 재개발을 통해 중·상류층의 주거지 또는 상업지구로 바뀌는 현상을 '젠트리피케이션(gentirfication)'이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길음뉴타운입니다. 서울 시내 뉴타운 중에서 그나마 제가 잘 알고 있는 곳이기도 하구요.... 뉴타운 사업이 시작되기 전의 길음동 지역은 달동네였습니다. 근처 미아동이나 돈암동에도 저밀도주택이 몰려있긴 했지만 길음동만큼 낙후되진 않았죠... 지금은 거의 사업이 마무리돼서 예전 모습을 찾아보긴 힘들지만, 길음역 7번출구로 나와서 길음시장 부근을 둘러보신다면 예전 모습이 어떠했는지 짐작할 수 있을겁니다.

 

 

제가 미아삼거리에 있는 영훈고등학교를 나왔는데, 학교에서 보면 길음동 달동네가 한 눈에 들어왔죠....그 때는 뭐 공부하기 바뻤고, 길목에 북공고가 있어서(;;) 감히 신세계백화점(지금은 이마트 미아점) 위로 올라가질 못했습니다. 여기에 처음 가본 건 대학에 들어와서입니다. 동아리에서 야학활동을 했었는데, 길음동 달동네에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신입생이고 해서 선배들이 하는 거 보조를 했죠.... 프린트하고, 프린트 한거 나르고, 물 같은거 갖다 놓고, 청소하는 등 ;;; 지금도 그렇게 하는지 잘 모르겠는데, 그 때 야학에서 주로 했던 거는 검정고시 준비였습니다. 대부분 초등학교 밖에 나오지 못한 분들이라 학력에 대해 부끄럼이 있는 분들이죠...저희 어머니도 초등학교밖에 나오지 못하셨던터라 활동하면서 어머니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런데 어머니는 초등학교만 나온 걸 별로 부끄러워 하지 않으신다능~;;;)

 

 

 

별로 오래하진 못했습니다. 1학년 2학기때부터 2학년 1학기 때까지 한 달에 한 번 꼴로 갔으니깐요.....;;; 한 달에 한 번 겨우 얼굴을 비추는데도 그 분들은 누군지 알아봐주시고 참 고마워 하시더라구요... 오히려 제가 더 미안했습니다. 2학년 때는 제가 수학을 맡아서 강의를 맡았는데 정말 힘들었습니다. 남을 가르쳐 본다는 게 처음하는 일인데다, 8월에 시험이 있는터라 신경이 더 쓰이더라구요...;;; 공부는 그분들이 하지만 저도 신경이 쓰였습니다. 군대를 9월에 가서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른채 입대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모두 통과하셨다고 해서 매우 기뻤습니다.

 

 

그런데 길음동 뉴타운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때가 바로 2002년 10월입니다. 그 때 길음뉴타운 개발계획이 수립되었고, 이후 주민 설명회, 보상계획이 이뤄진 후 2년 후인 2004년 3월에 첫 삽을 뜨게 됩니다. 그 동안 군복무 중이라 또 거기에 대한 관심이 뜸해져서 잊고 있었습니다. 제대 후에는 눈이 항상 높은 곳만 향하게 되더라구요... 야학활동 같은 사회활동보다는 자신을 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렇게 그곳을 잊어갔는데, 이상하게 이곳과 또 엮이게 되었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알고 지낸 동네 친구인데 길음 뉴타운으로 이사를 갔다고 했습니다. 아.... 그곳??  예전 생각도 나고 또 그곳이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그 친구 집에 가보았습니다. 아직 정비되지 않은 곳도 있었고, 공사 중인 곳도 있었는데 고층 아파트가 산위까지 주욱 늘어서 있더라구요.... 친구 집은 그 고층 아파트 숲 중에서도 가장 깊은 곳에 위치했는데, 위에서 내려다보니 강북지역이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야학에 다니면서 봤던 풍경이었지만 느낌은 사뭇 달랐습니다. 친구 말로는 원래 여기에 살던 사람들은 이곳 아파트에서 살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집값도 집값이지만 매달 내는 관리비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말이죠... 사실 달동네에 사는 사람들이라고 죄다 가난한 사람들은 아니었습니다.(제 기준에서 그렇습니다) 그분들 중에는 시내에 가게를 갖고 있는 분도 계셨으니깐요...  또 자기 집을 갖고 있는 분들은 길음 뉴타운에 들어갈만한 보상은 받진 못했지만 적어도 상계동이나 또는 남양주에 괜찮은 아파트를 가질 정도로 보상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문제는 세입자들이었죠... 여기저기 얘기는 많이 나왔지만 파편적입니다. 사실 그 분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나온 곳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 경향에서 기획기사로 이 분들의 생활을 추적한 적이 있었는데 어떤 분은 공주까지 내려갔다고 하더라구요... 어쨌든 뿔뿔이 흩어졌죠.... 그리고 그 자리에, 서울시에서 전망이 가장 좋다고도 할 수 있는 그곳에, 중·상류층이 몰려 살고 있습니다. 그 곳에는 지금 10년 전과는 다른 문화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곳곳에 영어유치원이 생기고 있고, 고급 음식점이며 술집이 영업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임대료만 웬만한 시내 역세권 수준인 200만원이라고 하더라구요...;;; 그곳에 국제중학교가 생긴다는 것은 아마 우연이 아닐겁니다. 이런 곳이 서울 시내 곳곳에 생기고 있습니다.

posted by namasca
2010. 12. 6. 16:23 Economy

KBS 지붕이 무너지지 않는 한 오늘 밤 비(이하 정지훈씨)가 주연으로 나오는 드라마 '도망자'가 방영될 것 같습니다. 만약 도망자가 방영되지 않았다면 구태여 이런 허접한 글을 쓰지 않았을텐데 쓰게 되네요~



딱히 저는 정지훈씨와 원수 진 일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으로 피해를 본 소액주주가 몇이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이 그렇게  안됐다는 생각도 안 들구요~ ;; 개인 투자를 할 정도면 그동안 주식시장 돌아가는 걸 봤을텐데, 연예인 1인 엔터네인먼트회사에 함부로 투자하는 건 위험한 일이죠.... 경영공시사항을 보니깐 정지훈씨는 꾸준히 주식을 팔아왔더라구요...;; 정지훈씨가 이 사건에 개입한 20070922부터 이렇게 손 털고 나올 게 보이더라구요...;; 이건 뒤에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이 사건에 관심을 기울인 이유는 다른 데 있거든요....




1. 저는 정지훈씨의 팬이었습니다.



뻥치지 말라고 하실 분도 있을지 모르지만 저는 정지훈씨의 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정지훈씨에 대해 처음 들은 건 동생을 통해서였습니다. 제 동생은 고등학교 때 관악부 활동을 했는데 여기저기 행사를 많이 다녔습니다. 어떤 행사에서 정지훈씨를 봤다고 했는데 그 때는 정지훈씨가 신인일 때였습니다. 엄청 열심히 했다고 하더라구요....;; 지방행사였고 게다가 비까지 내려서 다른 가수들은 몸 사리면서 대충 시간 때우다 들어갔는데 정지훈씨만 열심히 춤추며 노래를 불렀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한테 깍듯이 대하는 것도 좋은 인상으로 남았나 보더라구요...



겸손하고 또 자신의 일에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하기 마련입니다. 정지훈씨는 착실하게 단계를 밟아가면서 점차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동생한테 그 얘기를 듣고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저나 동생이나 연예인에는 별 관심이 없어서 ;;,) 다시 정지훈씨를 보게 된 건 군대에서 드라마를 통해서였습니다. '상두야 학교가자'라는 드라마였습니다. 그 때 MBC에서는 국민드라마 '대장금'이 하고 있었는데 제가 있던 내무실에서는 '상두야 학교가자'를 봤죠...;; 사실 지금 그 드라마 내용은 어땠는지 잘 기억이 안나네요~ ^^;; 확실한 건 그 때 이후 정지훈씨에 대한 호감이 높아졌습니다.



이후 '태양을 피하는 방법'이 히트를 치고, 드라마 '풀하우스'가 대박쳐서 정지훈씨는 가수와 연기자 부분에서 모두 성공했습니다. 저는 정지훈씨의 음악이 그렇게도 좋더라구요.... ^^;; 제가 음악에서 주목하는 건 노래, 가사, 퍼포먼스인데 정지훈씨의 음악은 세 부분 모두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의 퍼포먼스는 대단했죠... 타고난 춤꾼인데다 몸까지 좋아서 그가 혼자 무대에만 있어도 무대가 꽉 차 보일 정도였습니다. 또 나올 때마다 변신의 변신을 거듭했는데 볼 때마다 느끼지만 참 열심히 준비한 게 눈에 보였습니다.



뭐 이후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가수로서의 정지훈씨의 재능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전 그런 정지훈씨를 참 좋아했습니다.




2. 제이튠엔터테이먼트 사건 다시 보기



① 제이튠엔터테이먼트의 시작



이미 정지훈씨를 위한 첫번째 게시물에서 대략적으로 다뤘지만 사실 그건 언론사 기사를 통해 본 거라 이번에는 제가 직접 전자공시시스템에서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전에 회계에 대해 공부하긴 했지만(이렇게 보면 대학 때 참 잡다하게 이것저것 공부했다는 생각이 ^^;;) 익숙하지 않아 시간이 걸리더라구요... ㅎㅎ 관심있고 능력 있으신 분들이 좀 세세하게 뜯어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기사에서는 정지훈씨가 제이튠엔터테이먼트(이하 제이튠엔)에 발을 들여놓은 게 2007년 5월이라고 했는데, 전자공시에 정지훈씨의 이름이 처음 나온 건 20071002입니다. 문서 이름은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일반)'이고 작성자는 '정지훈'인데 이는 이 문서는 이 회사의 대주주가 되었음을 알리는 문서입니다. 코스닥의 경우 발행 주식의 5%이상을 취득하면 공시해야합니다. 대주주가 되면 일정기간내 주식을 팔 수 없을 뿐더러 주식을 팔 때 꼬박꼬박 공시를 해야합니다. 문서가 공시된 날짜는 20071002이지만 실제 취득한 날짜는 20070922입니다.



어쨌든 이 문서를 보면 정지훈씨는 3,569,856,300원으로 이 회사의 주식 881,446를 취득해 11.55%의 지분을 갖게 되었습니다. 주식의 취득 단가는 4050원입니다. 정지훈씨가 주식을 모두 팔아치웠을 때 단가가 한 주당  1,500원 정도였으니 주식 팔아치운 걸로 먹튀한 건 아닙니다. 이 점을 들어서 정지훈씨를 옹호하는 분도 있는데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거죠...;; 나중에 이야기 하겠습니다.



정지훈씨가 이 회사의 대주주로 올라갔을 때 이 회사의 이름은 '세이텍'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회사의 사업목적은 정보통신기기용 부품개발, 제조 및 판매업, 반도체칩 설계, 개발 및 제조, 판매업같은 전자기기 제조업과 부동산 임대업, 관광숙박업 및 설치, 운영, 회원모집, 임대, 위탁 운영업에도 손을 댔고, 토목이나 건축업도 하겠다고 '나와'있습니다.(사업목적은 아무거나 하겠다고 내걸면 되나 보네요...;;) 그런데 정말 이 회사가 하는 일은 슬라이드형 휴대폰 힌지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문제는 이 회사가 자본잠식상태였다는 것입니다. ㅡㅡ;; 2007년 재무보고서를 보면 자산총계(자본+부채)가 150억원 정도였는데, 2007년 당기순손실이 207억원이었습니다.




이 회사는 자본잠식에 들어가 주식매매거래가 정지되었었는데 이후 외부에서 투자자를 모집해서 상장폐지를 면했습니다. 이 때 세이텍에 투자한 회사가 소프트뱅크벤처스기업구조조정 2호조합과 3호조합입니다. 각각 2,153,034주를 취득해서 총 56.4%의 지분율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정지훈씨가 이 회사에 투자한 게 이 때 입니다.



이후 세이텍은 주식매매정지가 해제되었고 90%의 주식을 소각(감자)하였습니다. 또한 감자한 주식을 1:5의 비율로 주식병합을 결의해 총 주식 수는 1,952,455개가 되었습니다. 이후 200억원을 제 3자 유상증자를 했고 회사명과 회사목적을 변경하였습니다. 제이튠엔터테이먼트의 시작(20071102)입니다. 정지훈씨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이 회사의 지분을 14.83%까지 늘립니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가 소프트뱅크벤처스기업구조조정조합임을 감안한다면 실질적인 이 회사의 최대 주주는 정지훈씨입니다.




② 제이튠엔의 요상한 경영



제이튠엔으로 시작한 이 회사가 가장 먼저 한 일은 계열회사의 매각입니다. 핸드폰개발 및 생산을 담당하던 비욘드마이크로와 레스텍의 지분을 매각하였습니다. 이 회사의 2007년 3/4분기 재무보고서를 보면 2003년부터 계속 적자상태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2007년 3/4분기의 대손충당금 설정비율은 83.9%입니다. 이 말은 이 회사가 올린 매출채권 중 못 받을 걸로 설정한 비율이 83.9%라는 말입니다. (ㅡㅡ;;) 상호 변경 후 바로 이 두 회사를 매각한 이유는 부실덩어리를 팔아 치울려는 목적으로 보입니다.



20080225 제이튠엔은 계열회사를 설립합니다. 바로 제이튠크리에이티브입니다.(자산총액 2,995,565,000원) 20080327에 중요한 결정을 하나 내리는 데 핸드폰사업부분을 분할하겠다고 공시했습니다. 이제 제이튠엔은 명실상부한 엔터테인먼트회사로 재탄생하였습니다.



정지훈씨가 제이튠엔과 계약한 이후 활동 내역을 여기에 옮겨 적어보겠습니다.



일시             계약 내용                                         금액 (원)


20071217     광고모델                                          880,000,000

20080114     광고모델(삼성전자)                          1,200,000,000

20080117     광고모델(중국'MIIOW  SPORT')         1,100,000,000

20080124     광고모델(롯데호텔면세점)                     990,000,000

20080313     광고모델(니콘이미징코리아)               1,155,000,000

20080625     DVD독점판매(RAIN 24)                        200,000,000                                 

20080808     광고모델(제이튠크리에이티브)            2,255,000,000

20080212     음원유통계약(5집)                              880,000,000  

20081104     라세티 런칭쇼                                    550,000,000

20081216     중국공연                                           638,000,000 (이 공연은 계약이 해지됨) (이상 2008)



20090227    광고모델(피자헛)                                  715,000,000

20090304    광고모델(롯데호텔면세점)                       770,000,000

20090317    광고모델(네이처리퍼블릭)                     1,500,000,000

20090721    광고모델(SK텔레콤)                               440,000,000

20090820    아시아투어콘서트(제이튠캠프)                  469,150,000

20090831    광고모델(뚜레주르)                                880,000,000

20091016    사랑나눔콘서트(H2엔터테인먼트)                88,000,000

20091124    아시아투어콘서트(제이튠캠프)                  356,354,314

20091221    광고모델(니콘이미징코리아)                  1,100,000,000

20091222    라스베가스공연(제이튠캠프)                     530,145,000

20091224    오사카공연(제이튠캠프)                           500,000,000  (이상 2009)


20100111    광고모델(중국 Zhimingde International)    1,050,000,000

20100128    타이완공연(제이튠캠프)                          348,750,000

20100416    일본공연(제이튠캠프)                             500,000,000

20100416    광고모델(SK텔레시스 W폰)                      550,000,000

20100430    광고모델(삼성생명)                                660,000,000

20100709    일본공연(제이튠캠프)                             500,000,000



여기 공시된 사항이 모두 이행되었다면 정지훈씨가 제이튠엔에 벌어다 준 금액은 모두 201억 6600만원 정도입니다. 머니투데이의 기사에 따르면 194억원이라고 하더라구요... 진행 중인 계약도 있어서 아마 결산에 반영되지 않은 것도 있을 겁니다.



많이 벌어다 줬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수익을 7:3으로 나눴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7은 정지훈씨 몫입니다. 회사는 3을 갖고 또 여기서 정지훈씨가 활동한 각종 제반비용을 부담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회사가 흑자를 본다는 건 기적이죠.....;; 아니 흑자는 커녕 운영된다는 것 자체가 기적입니다. 그 운영의 묘는 뒤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요약하면 제이튠엔은 꾸준히 외부에서 돈을 끌어왔습니다.



여기서 눈여겨 볼 부분은 제이튠캠프와 계약을 맺고 나간 해외공연입니다. 제이튠엔은 제이튠캠프라는 매니지먼트 아웃소싱회사를 200810에 설립했습니다. 알고보니깐 정지훈씨가 키웠다는 아이돌그룹 엠블랙이 제이튠캠프 소속이더라구요....;;; 정지훈씨가 해외공연으로 얻은 수익은 제이튠캠프가 가져가고, 제이튠캠프는 계약금만 제이튠엔에 납입하는 방식입니다. 제이튠엔은 정지훈씨가 사용하는 각종 제반비용을 모두 부담했구요... 물론 계약금도 제이튠엔이 부담했습니다.



20080808에 제이튠크리에이티브와 계약한 내용도 주목할만합니다. 자산총액 29억원짜리 회사가 정지훈씨에게 지급한 광고료는 총 22억 5500만원입니다. (ㅡㅡ;;)  뭐 그보다 더 기가막힌 일이 2007년에 일어났으니 할 말은 없죠... 자본 잠식상태에서 간신히 벗어난 회사(제이튠엔)이 일시불로 150억원을 계약금으로 지급한 사례도 있으니 말이죠.... ;;



2008년 감사보고서, 2009년 감사보고서를 보면 제이튠엔은 계속 적자에 허덕였습니다. 뭐 정지훈씨가 경영에 참여했는지 여부는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렇게 바쁘게 살아오면서 경영에 참여했다고 보기는 어렵죠.... 정지훈씨 뒤에 누군가 있다고 보는 게 합당할 것 같습니다.




③ 알음알음 주식을 처분한 정지훈씨



2008년 7월 11일 발행된 문서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일반)를 보면 정지훈씨의 주식보유목적이 나옵니다.



Ⅰ. 이사 및 감사의 선임ㆍ해임 또는 직무의 정지 있음
Ⅱ. 이사 및 이사회 등 회사의 기관과 관련된 정관의 변경 있음
Ⅲ. 회사의 자본금의 변경 있음
Ⅳ. 회사의 배당 결정에 대한 영향 있음
Ⅴ. 회사의 합병(간이합병 및 소규모합병을 포함한다) 및 분할 있음
Ⅵ. 주식의 포괄적 교환 및 이전 있음
Ⅶ. 영업의 전부 또는 중요한 일부의 양수 또는 양도 있음
Ⅷ. 자산의 전부 또는 중요한 일부의 처분 또는 양도 있음
Ⅸ. 영업의 전부 또는 중요한 일부의 임대, 경영 위임 또는 타인과 영업의 손익
     전부를 같이 하는 계약 기타 이에 준하는 계약의 체결, 변경 또는 해약
있음
Ⅹ. 회사의 해산 있음



표 그대로 긁어왔습니다. 사실 정지훈씨가 이 모든 사항에 직접적으로 그 권리를 행사했다고 보진 않습니다. 분명 정지훈씨의 뒤를 봐주거나 또는 그를 이용한(만약 정지훈씨가 이용당했다면 제가 애먼 사람 잡는 꼴이네요~ ㅡㅡ;;) 사람이 있을 겁니다. 의심되는 사람이 몇몇 있습니다. 이 부분은 확실치 않으니 넘어가겠습니다. (좀 무책임한 말인 거 같네요~;;)



20071022에 정지훈씨가 제이튠엔의 지분을 14.83%를 갖고 있었습니다. 이를 정점으로 정지훈씨의 지분율은 점점 낮아집니다. 이는 그가 주식을 팔기도 했지만 제이튠엔이 계속 증자를 하고 변환채권을 발행했기 때문입니다. (참 코스닥은 대단한 곳이네요...;; 수익이 나오지 않아 상장폐지 직전에 있던 곳이 증자 또는 전환사채를 발행할 수 있으니 말이죠...;;)



정지훈씨의 지분변동현황을 보겠습니다.



20080711  :  14.83%  -------------->  13.63%




보고서
작성기준일
보고자 주식등의 비율 주권의 비율
본인 성명 특별관계자수 주식등의 수
(주)
비율
(%)
주식수
(주)
비율
(%)
직전보고서 2007년 10월 22일 정지훈 - 1,132,156 14.83 1,132,156 14.83
이번보고서 2008년 07월 11일 정지훈 - 5,773,780 13.63 5,773,780 13.63
증    감 4,641,624 -1.2 4,641,624

-1.2



주식의 수가 늘었는데 비율이 줄어든 이유는 20080417에 1:5의 비율로 주식을 분할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1개의 주식을 5개로 뻥튀기 했다는 말입니다.



20080916 : 6,097,850,000원어치 전환사채 발행


전환사채는 회사채권인데 일정 기간 후 그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입니다. 이 때 발행 조건을 보면 596원으로 1주를 취득할 수 있게 했기 때문에 총 10,231,291개의 주식이 새로 발행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때 제이튠엔의 총 발행주식은 42,363,681개이기 때문에 전환채권이 100% 보통주로 전환이 된다면 총 발행주식은 52,594,971개입니다. 즉, 정지훈씨의 지분율은 10.98%로 낮아집니다.



20090128 : 4,760,000주 유상증자 결정


주당 420원으로 발행, 약 20억원을 조달했습니다. 이 주식이 모두 발행됨으로써 정지훈씨의 지분율은 10.06%로 낮아집니다.




20090209 : 8,000,000,000원어치 전환사채 발행



200809에 발행한 것은 달러표시 전환사채고 이건 원화표시 전환사채입니다. 근데 이건 잘 안 팔린 거 같습니다. 이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됐다는 공시는 없더라구요..;;



20090623 : 13.36% -----------> 8.04%



보고서
작성 기준일
특정증권등 주권
특정증권등의
수(주)
비율(%) 주식수(주) 비율(%)
직전보고서 2008년 07월 08일 5,773,780 13.63     5,773,780 13.63
이번보고서 2009년 06월 23일 5,660,780 8.04     5,660,780 8.04
증     감 -113,000 -5.59 -113,000 -5.59




20090915 : 8.04% --------------> 6.26%



보고서
작성기준일
보고자 주식등 주권
본인 성명 특별관계자수 주식등의 수
(주)
비율
(%)
주식수
(주)
비율
(%)
직전보고서 2009년 06월 23일 정지훈 - 5,660,780 8.04 5,660,780 8.04
이번보고서 2009년 09월 15일 정지훈 - 4,407,230 6.26 4,407,230 6.26
증    감 -1,253,550 -1.78 -1,253,550 -1.78




20091016 : 정지훈씨가 최대 주주가 됨



. 변경내용 변경전 최대주주등 아시아기업구조조정1호조합
소유주식수(주) 13,793,102
소유비율(%) 19.60%
변경후 최대주주등 정지훈
소유주식수(주) 4,407,230
소유비율(%) 6.26%
2. 변경사유 아시아기업구조조정1호조합의 해산으로 인한 자동적인 최대주주의 지위 변경
3. 지분인수목적 -
-인수자금 조달방법 -
-인수후 임원 선ㆍ해임 계획 -
4. 변경일자 2009-10-16
5. 변경확인일자 2009-10-16
6. 기타 투자판단에 참고할 사항 <관련공시>
2009.10.16 :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약식



이 상황이 좀 재미있습니다. ①에서 정지훈씨가 소프트뱅크벤처스기업구조조정조합과 함께 세이텍에 투자를 해서 이 회사의 대주주가 되었음을 말씀드렸습니다. 이 소프트뱅크벤처스기업구조조정조합은 나중에 이름을 바꾸는 데 그 이름이 바로 '아시아기업구조조정조합'입니다. 여기서 좀 복잡합니다. 이 조합을 이끄는 사람이 원영식이라는 사람인데 기업전문사냥꾼으로 알려져 있더라구요....;;



여기에 일일이 소개하기는 그런데 이 아시아기업구조조정조합은 제이튠엔의 주식을 사고 팔고를 반복합니다. 아마 그러면서 시세차액을 노렸겠죠.... 정지훈씨가 이사람과 짜고 치는 고스톱인지, 아니면 원영식이라는 사람한테 된통 당한건지는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이 조합이 갖고 있던 주식을 몽땅 팔아버리는 바람에 정지훈씨는 본의아니게 최대 주주가 되어버렸습니다. ;;;


(관련기사 : http://news.mt.co.kr/mtview.php?no=2010072717085420030&type=1


http://news.mt.co.kr/mtview.php?no=2010072815494178100&type=1)



20100512 : 6.26% ---------------------> 4.98%




보고서
작성기준일
보고자 주식등 주권
본인 성명 특별관계자수 주식등의 수
(주)
비율
(%)
주식수
(주)
비율
(%)
직전보고서 2009년 09월 15일 정지훈 - 4,407,230 6.26 4,407,230 6.26
이번보고서 2010년 05월 12일 정지훈 - 3,507,230 4.98 3,507,230 4.98
증    감 -900,000 -1.28 -900,000 -1.28



최대주주(?)임에도 불구하고 주식매각은 순차적으로 이뤄졌습니다.




20100531, 20100611 : 소액공모



두 건 모두 10억원 정도입니다. 금액으로만 보면 그렇게 큰 금액은 아닙니다. 그런데 참 치사하죠?? 대규모 투자자를 구할 수 없으니(앞에서 전환채권 발행이 실패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제는 아예 개미들을 노렸습니다. 그것도 최대주주가 계속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는 상황에서 말이죠... ㅡㅡ;;



폭탄돌리기가 이제 막판에 다다른 느낌입니다.



20100712 : 최대주주 변경  (정지훈 --------->  원영식)



변경내용 변경전 최대주주등 정지훈
소유주식수(주) 3,507,230
소유비율(%) 4.72%
변경후 최대주주등 원영식
소유주식수(주) 2,274,000
소유비율(%) 3.06%
2. 변경사유 정지훈 보유 지분감소에 따른 최대주주변경
3. 지분인수목적 -
-인수자금 조달방법 -
-인수후 임원 선ㆍ해임 계획 -
4. 변경일자 2010-06-30
5. 변경확인일자 2010-07-09
6. 기타 투자판단에 참고할 사항 1. 당사 제15기 정기주주총회 권리주주 기준일(2010.6.30)일자의 주주명부 수령 확인에 의한 최대주주변경.

2. 관련공시
2010.06.25 : 명의개서정지등안내
2010.05.12 :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일반)




이번엔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작년에는 원영식씨가 주식을 몽땅 팔아버려서 정지훈씨가 최대주주가 됐는데, 이번엔 정지훈씨가 몽땅 팔아버려서 원영식씨가 최대주주가 되었습니다. 정지훈씨와 원영식씨가 모종의 관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뭐 이제나 저제나 막판 폭탄은 소액주주들이 떠 안았다는 데에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



제이튠엔은 전환사채발행과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운영자금을 조달해왔습니다. 도저히 정지훈씨의 활동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이죠... 그런데 그런 방식도 한계가 왔습니다. 전환사채가 팔리지 않은 것이죠.... 지금은 거의 상장폐지 분위기 입니다. 그런데 상장폐지가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아마 정지훈씨와 원영식씨가 세이텍에게 했던 것처럼, 죽기 일보직전의 회사를 누군가 나서서 우회상장을 해서 돈을 끌어모은 다음에 내버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기업전문사냥꾼 원영식씨가 이 회사의 주주로 남아있다는 걸 보면 그렇게 될 수순이 높아 보이네요....




3. 이제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 - 무조건 돈버는 데 열중하는 게 자본주의가 아닙니다



전부터 이 글을 조금씩 준비했습니다. 사실 '도망자'가 방영 안될까봐 조금 쫄았습니다. ㅎㅎ  이 사건을 지켜보면서 개인적으로 느끼는 게 참 많습니다. 너무 길게 말하면 읽는 분들이 지칠까봐 인용문 하나만 내걸고 끝내겠습니다. 자본주의에 대해서는 더 책을 읽어보고 성찰해야할 것 같습니다. 미리 말씀하지만 전 결코 자본주의를 부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무분별한 돈벌이는 경멸합니다. 바로 이 사건에 주목한 이유입니다.



사실 이렇게 벌어먹는 사람들이 널렸습니다. 그러나 정지훈씨에게 특히 관심을 가진 이유는 그가 자본주의에 별 관심없는 분들도 관심을 갖게 할만한 유명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자본주의체제 안에 살면서 정작 자본주의가 무엇인지 돌아보는 분들이 별로 없습니다. 자신만 열심히 일해서 먹고 살면 그만이라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그런 분들도 조금 욕심을 부리면 정지훈씨나 원영식씨같은 사람들에게 이용당하기 십상입이다. 그런 꼴 안 볼려면 눈 부릅뜨고 알아야합니다. 적어도 자본시장 돌아가는 모양이나, 나아가 자본주의의 작동 방식에 대해서 말이죠.... 또 진정으로 자본주의가 나아갈 길에 대해서 각자 생각해보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에 이 글을 읽고 자본주의에 대한 생각을 고쳐먹었습니다. 적어도 이런 길이 진정한 자본주의가 나아갈 길이 아닐까해서 적어두었습니다.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영리욕', '이윤추구', 화폐 취득, 그것도 가능한 한 많은 화폐 취득을 추구하는 것 자체는 자본주의와 전혀 상관이 없다. 이러한 추구는 웨이터, 의사, 마부, 예술가, 매춘부, 부패한 관리, 군인, 도적, 십자군, 도박사, 거지들 사이에 존재했고 또한 존재한다. 이는 그러한 추구의 객관적 가능성이 어떻게든 주어졌고 또한 주어진 동서고금의 "모든 종류와 상황의 인간들" 사이에서 그래왔다고 할 수 있다. 자본주의에 대한 이와 같은 천진난만한 개념규정은 이미 육아실에서 배우는 문화사 수준에서 영원히 불식되어야 할 것이다. 무제한적으로 영리를 탐하는 것은 자본주의와 아무런 상관이 없으며, 자본주의 '정신'과는 더더욱 그러하다. 자본주의는 오히려 이러한 비합리적인 충동의 억제, 또는 적어도 합리적 조절과 동일할 수 있다. 물론 자본주의는 지속적이고 합리적인 자본주의적 경영을 통한 이윤 추구, 즉 끊임없이 재생되는 이윤인 수익성의 추구와 동일하다. 왜냐하면 자본주의는 반드시 그러해야 하기 때문이다. 즉, 경제 전체가 자본주의적인 질서 안에서는, 수익성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지향하지 않는 자본주의적 개별 기업은 몰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후 나오는 내용은 자본주의 질서 안의 기업 운영에 대해 서술해놨습니다. 좀 복잡하긴 한데 요약하면 계획적인 자본투입으로 수익을 내고, 낭비적인 곳에 쓰지 않고 생산적인 곳에 투자를 함으로써 계속기업을 운영하는 일반적인 방법을 서술했습니다. 제이튠엔의 경영은 그런 것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적어도 제이튠엔의 경영은 자본주의적이 아니라 일부 사람의 약탈경제라고 불러야 할 것입니다.)




posted by namasca
2010. 12. 6. 16:21 Economy

비 제이튠스 주식 매각에 대해...(우회상장 이야기) 20100718

 

 

가수 비가 대주주로 있던 제이튠스 주식을 일괄매각한 데 대해 말이 많더라구요... 일단 저는 주식에 대해 잘 모르는데 파울볼에 어떤 분이 우회상장에 대해 정리를 잘해주셨더라구요.... 링크로 못봐서 그냥 펌해왔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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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정지훈씨의 제이튠엔터테인먼트 주식 매각을 두고 말이 많은가봅니다. 평소 연예계에 관심이 없어 연예인 비가 어떤 인물인지 잘 모릅니다. 그정도 네임밸류를 가질 정도라면 치열하게 살았음은 분명한 듯합니다. 그러나 정지훈씨는 본인이 의도했든, 실체를 모른체 이용당했든 테마주의 중요한 축이었음은 부인하기  힘듭니다.

유명연예인을 앞세운 엔터테인먼트주나 신기술로 포장한 바이오주, 엄청난 경제적가치가 있다면서 떠드는 자원개발주들은 대부분 공시, 언론기사 등으로 드러난 것보다 훨씬 많은 일들이 수면 아래에서 벌어집니다. 제이튠 소액주주들이 비를 배임으로 고소하겠다고 하는 것도 수면 위에 벌어진 것 뿐아니라 아래에서 벌어진 불법, 편법행위에 따른 손해를 배상받겠다는 취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가 직간접적인 경로로 알고 있는 테마주(소위 작전주)의 몇몇 행태는 법의 경계선을 교묘히 넘나들면서 최소 몇개월에서 1~2년의 준비와 실행기간을 거쳐서 exit에 이릅니다. 제이튠엔터가 어떤 수법을 썼는지 알지 못하지만 우리가 모르는 많은 일들이 있었겠지요. 제이튠이 해당될 수도 있고 테마에 편승한 작전주들은 아래와 같은 일들을 포함한 많은 일이 생깁니다.

1. 종목선정과 물량매집
세력들은 우선 작전에 이용할 쉘(코스닥 껍데기주, 매출과 영업은 부진한 상태로 상장사라는 라이센스만 가지고 있는 기업)을 찾습니다. 개인에게 너무 많이 주식이 넘어간 종목은 유통물량 장악에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주식수가 상대적으로 작고 거래량 통제가 쉬운 종목이 좋습니다. 발행주식이 많으면 많은대로 시간과 계좌를 더 투입하면 되긴 합니다. 몇달 정도 수십개로 쪼갠 계좌로 상당물량을 먼저 확보합니다. 이때 동원되는 계좌 하나하나는 지분율이 2.9%를 넘기지 않습니다. 5% 공시를 피해야 함은 물론이고 주식 양도차익에 따른 양도세를 내면 안되니까요. 기존 최대주주와 사전합의가 필수적이죠. 간혹 이 선행과정에서 일이 틀어져서 종목을 다시 선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 최대주주 변경공시
사전 물량통제가 어느정도 완성되면 최대주주 변경 공시를 냅니다. 유명연예인이나 엄청난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펄(우회상장하는 장외바이오기업 등)이 쉘의 최대주주로 부상합니다. 이같은 공시가 나옴과 동시에 주가는 상한가로 치솟지요. 주요 물량은 이미 세력이 싹쓸이했기 때문에 대량 매도주문은 나오지 못합니다. 쩜상을 몇일 찍은후 거래가 터질때 세력 물량중 일부가 차익실현됩니다. 그러나 그 많은 물량을 전부 처리할 수는 없기 때문에 후속 재료가 나옵니다. 공시를 이용하기도 하고 언론기사가 동원되기도 합니다. 다시 개인이나 동호회, 소규모 큰손 개인들이 달라붙습니다. 재야 애널이라는 사람들이 "눌림목을 완성하고 2차 상승기에 들어갔다"면서 ARS, 팍스넷 등에 글을 올립니다. 주가는 세력이 사전에 물량을 모을때의 몇배에서 열배 이상으로 오릅니다.

3. 물량 정리
2차 or 3차 급등기를 거친 테마주는 무한정 오를 수 없기 때문에 대량거래와 함께 장대음봉을 출현시키면서 상승세를 끝내는 시기가 옵니다. 이때 세력 물량털기가 본격적으로 이뤄집니다. 후속기사들과 호재성 공시도 내면서 부나방처럼 몰려드는 개인에게 물량을 모두 넘깁니다. 세력 물량정리가 이뤄지면서 주가는 힘을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세력이 접수했던 회사에 이용되지 않은 언론에서 비판기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4. 회사에서 벌어지는 일
주가가 이처럼 요동치는 동안 회사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기존 최대주주는 적당한 선에서 보상을 받고 자기 주식을 넘기고 편안한 여생을 보냅니다. 기존 회사 직원들은 어차피 영업도 잘 안되던 차에 구조조정 등의 명목으로 일자리를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업부문 양수도, 사업구조조정 등의 명목으로 기존 사업은 떨어져 나가기 때문입니다. 세력(전문 레이더스, 명동 사채업자, 조폭 등)쪽 사람인 신규 대표이사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회사를 주무르고 외제차를 렌트해서 몰고 다닙니다. 쉘 중에서도 회사 자산이 남아있는 곳이라면 그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하는 등의 방법으로 회사자금이 횡령되기도 합니다. 유상증자로 돈을 빨아들이기도 하고 증자가 잘 안될 경우 회사자산이나 주식을 담보로 명동 등지에서 돈을 가져와 잠깐 회사계좌에 박아넣어서 증자가 성공한 것처럼(이른바 물증자) 공시를 내서 주가를 반짝 올리기도 합니다.

5. 결말
대부분 비슷합니다. 세력 물량정리가 끝나면 회사에는 남은게 없습니다. 회계사들이 감사보고서를 만들면서 '적정' 의견을 낼 수가 없기 때문에 상장폐지되는 경우가 많지요. 주가는 몇십원에서 몇백원으로 근근이 명맥만 유지하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또다른 세력이 들어와서 다시 해먹기도 합니다. 최대주주 물량은 이 때쯤 슬그머니 처분됩니다. 주식을 담보로 사채를 썼다가 명동에서 반대매매로 다 팔아치워서 주인 없는 회사가 되기도 합니다. 팍스넷 게시판에서는 성난 소액주주들이 손해배상을 청구하자면서 주식을 모으고 아는 회계사나 변호사 없냐면서 서로 의견을 모아갑니다. 그러나 소액주주들이 제대로 배상받은 케이스를 본 적은 없습니다.


파울볼 유저들도 제가 설명한 사례들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이같은 일들이 수시로 벌어지는게 코스닥이고 지금도 몇몇 종목은 이러한 일들을 겪고 있습니다. 제가 묘사한 것들이 극단적인 경우도 있지만 더 심한 사례도 많습니다.


ps. 제이튠엔터테인먼트를 콕 찍어 위와 같은 과정을 거쳤다는게 아닙니다. 여러분이 알고 계시는 많은 작전주(이른바 테마주)가 저런 사례를 포함한 별의별 수법이 다 동원된다는 겁니다.

결론) 테마주는 단타매매할 자신 없으면 아예 접근을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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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막연하게 알고만 있엇는데 이렇게 읽어보니 대충 이해가 되네요....;;; 비는 과연 먹튀일까요?? 이 기사를 한 번 읽어보시고 각자 판단해 봅시다. 일단 금감원에서는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네요.... ㅡㅡ;;



가수 비, 제이튠서 손해? 200억대 벌었다


가수 비, '40% 투자손실' 뜯어보니....




대충 신문기사를 요약하면......



1. 2007년 4월 비는 '세이텍'이라는 회사에 투자를 합니다. 그런데 이게 자기 돈으로 투자를 한 게 아니고 전속계약금 일부를 이 회사에 투자하는 걸로 계약을 맺었다고 하더라구요...;; 어쨌든 외형상 비는 이 회사에 48억원을 투자한 걸로 되어있습니다. 비는 이 금액을 투자해서 이 회사의 최대주주가 되죠...



2. 제이튠은 비가 최대주주가 되자 계약금으로 150억원을 줍니다. 그리고 2007년과 2008년에 각각 41억원을 줬다고 하고 2009년에도 같은 금액을 줬다고 가정하면(이 금액은 회사 입장에서는 용역비용이죠..) 3년 동안 비는 회사로부터 총 273억원을 받습니다.


그동안 제이툰의 매출액과 매출원가를 따져보면 좀 재미있습니다. 제이툰의 소속 연예인은 '비' 한 명뿐이고 수익은 오로지 비로부터만 나오는 구조입니다. 3년간 비가 회사에 벌어다 준 금액은 총 194억원입니다. 회사가 비에게 쏟아부은 금액은 총 273억원.... 그러나 매출액은 194억원..... 그렇습니다. 회사는 손해를 보고 있었습니다.



3.이 회사는 그 3년 동안 꾸준히 유상증자를 해왔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일반인으로부터 투자금액을 끌어모았다는 말이죠.. 이 부분은 기사 그대로 긁어오겠습니다.


제이튠엔터는 비가 지분을 전량 매각하기 직전까지 증자와 채권발행을 거듭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끌어모았다.
제이튠엔터가 3년간 조달한 자금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85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BW) 와 전환사채(CB)로 85억. 은행권으로부터 20억원 등 2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적자구조를 탈피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상장회사는 분명 회사 중요사항에 대해선 공시를 해야합니다. 비에게 한꺼번에 쥐어준 150억원에 대해 바로 알리지 않고 1년이 지나서야 공시했다고 하더군요... 거의 3년 매출에 육박하는 돈을 쥐어줬는데 말이죠...;;



과연 증자에 참여했던 주주들은 비가 계약기간을 1년 남기고 주식을 전량매각했을 것을 알고 있었을까요?? 한 때 26,700 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지금 260원이라고 합니다. 비에게 법적인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해도 도의적인 책임은 묻지 않을 수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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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가 도피처인가요??  20100811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6&oid=109&aid=0002128726

 

 

 

주지훈, 강인........ 그리고 이번에는 먹튀비??

 

 

어느덧 군입대가 구설수 오른 놈들의 도피처가 되어버린 현실.... ㅡㅡ^

 

 

 

(덧붙이기) 얼굴보기 짜증나 기사 안 읽어봤는데 대충 읽어보니 이거 '포화속으로' 삘~ ㅡㅡ;;

 

'빨강마후라'라니....;;;; 적어도 문화예술계는 몇 십년 전으로 후퇴한 게 분명함... ㅡㅡ;;

 

역사는 진보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가) 오늘자(20100811) 머니투데이 헤드라인 기사

 

먹튀 비극 다시 없게 / 금융당국 "연예인 계약금, 공시 의무화 검토" / 비 '먹튀 논란' 계기, 공시제도 손질 방침

 

 

기사 中

 

 

금융당국이 엔터테인먼트 업종 관련 공시 제도 보완 작업에 착수했다. 전속계약금 등 투자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사안인데도 의무 공시 사안이 아니어서 정보 공개가 되지 않는 허점을 막겠다는 취지에서다.

10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특수성을 반영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공시 제도을 손질키로 하고 세부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다.

'먹튀' 논란을 불러온 가수 비 사건이 계기가 됐다. 연예인 전속계약과 규모가 공시되지 않는 '제도적 허점'을 당국도 뒤늦게 파악한 셈이다.


 

먹튀비를 계속 물어 뜯는 머니투데이....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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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비는 도대체 얼마나 해먹은 걸까요??  20100817

 

 

먹튀비로 올리는 세 번째 게시물~ ㅡㅡ;;



http://www.toshare.kr/?document_srl=52220684



http://www.toshare.kr/?document_srl=57638620



이거는 전에 제가 올린 글~ ㅡㅡ;;



일단 먹튀비는 제이튠엔터테이너먼트로부터 250억 넘게 빼먹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네요.... ㅡㅡ;;



"창고정리, 5천원에 팝니다"…비, 의류사업 덤핑 굴욕


기사 中



'6to5'는 지난 2008년 2월 비의 소속사인 제이튠엔터테인먼트가 자회사 제이튠크리에이티브를 통해 런칭한 의류 브랜드다. 자본금 30억원 규모의 회사로 비는 당시 브랜드 모델료 명목으로 20억 5,000만원을 받았고, 그 중 9억 4,500만원을 회사에 투자해 2대 주주(27.5%)가 됐다.




어쩜 제이튠엔터테이너먼트 경우와 이리도 똑같은지 ㅡㅡ;;



이건 뭐 완전 먹튀계의 전설로 남을 듯~~ ㅡㅡ;;




(덧붙이기) 여기서 티 한 장 살까 생각 중입니다. 아마 역사적인 물건이 되지 않을까 모르겠네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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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꾸준돋게 먹튀비를 까겠습니다  20100821

 

 

먹튀비를 위한 4번째 게시물... ㅡㅡ;;

 

첫번 째 : http://www.toshare.kr/?document_srl=52220684

 

두번 째 : http://www.toshare.kr/?document_srl=57638620

 

세번 째 : http://www.toshare.kr/?document_srl=58979809

 

 

 

어떤 분이 화장실 휴지보다도 못하다던 C일보에서 먹튀비를 다뤘네요~

 

아침에 이 기사를 보며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Why] 비, 7년 지속하던 CF 돌연 하차한 이유는?

 

 

최근 SK텔레콤과 CJ(뚜레쥬르?)와의 CF재계약이 불발됐다는 얘기입니다. 뭐 군대갈려고 그럴 수도 있죠.... ;; 근데 아무래도 최근 안 좋은 얘기가 하도 많이 나오다보니 광고주들이 별로 먹튀비를 좋아하지 않나보네요~ ㅡㅡ;;

 

그 얘기 뒤에는 뭐 여기저기서 많이 나왔던 얘기인데 마지막 문단의 내용이 좀 의미심장하네요~ 전 지금껏 의도적으로 그 얘기를 안해왔는데 기왕 기사에 나왔으니 얘기할렵니다.

 

 

기사 中

 

올 4월 출시된 앨범 'Back to the Basic'의 재킷도 뒤늦은 화제가 되고 있다. 앨범 재킷에 'VIP THANKS TO'라는 제목으로 CJ 이미경 부회장, CJ 이재현 회장, 롯데쇼핑 신영자 사장, MCM 김성주 대표 등 재벌 오너들에게 감사한다는 표현을 했기 때문이다.

비는 현재 해외에서 KBS의 드라마 '도망자'를 촬영 중이고, 각종 의혹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제이튠 관계자들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정말로 먹튀비는 재벌사장님들 빽을 믿고있는 걸까요?? 흠냐.... 지금껏 먹튀비 관련 어떤 기사에서도 이런 얘기는 안 꺼냈던거 같은데(제가 모든 기사를 본 게 아니라 100%보장은 못함 ㅡㅡ;;) 조선일보는 이 얘길 꺼내네요~ 흠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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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비 쉴드 반박  20100825

 

 

먹튀비 쉴드 : http://board4.moneta.co.kr/cgi-bin/paxBulletin/bulViewBestArticle.cgi?mode=list&amp;boardid=035900&amp;code=035900&amp;frame=analysis&amp;page=1&amp;billId=128191659084881

 

 

zzz 내가 그거 퍼올 사람 있을 줄 알았는데... ㅡㅡ;;



1. 비의 주식매도 후 제이튠의 주식이 폭락하여 개미투자자들이 손해를 보았다는 주장


----------------> 누가 시세차익으로 돈 벌었다고 깠나요?? 나참 웃겨서.... 뭐 신문기사에서 좀 오바한 부분도 있긴하죠... 그런데 먹튀비는 그렇게 돈 긁어모은게 아니잖아요~ 먹튀비 사건에 관심있다면 그쪽이 더 잘 아실텐데요?? ㅡㅡ;;


글고 먹튀비는 주식 팔고 싶어도 팔 수 없는 입장이었죠... 보호예수 걸려서 못팔고 있다가 지금 때가 되니깐 손 털고 나온거 아닌가요??


이거 하나 물어보죠...그렇다면 지금 똥값이 되어버린 제이튠 주식을 먹튀비가 다시 살까요?? 아니면 사지 않을까요?? ㅡㅡ;;




2. 제이튠의 최대주주는 처음부터 비였으며 비의 매니져가 대표이사이므로 제이튠의 실질적 경영책임와 의사결정은 비에게 있었다는 주장



---------------------------->  ㅡㅡ;; 이거는 먹튀비 쉴드칠려고 가져온건가요 아니면 먹튀비한테 리버블로우 날리는 건가요?? 뭐 실제로 이런 이유로 먹튀논란을 피해간 연예인도 있긴하죠.... 영화배우 '하ㅈㅇ'씨라고 있죠



먹튀비가 제이튠 경영에 참여했는지 여부는 조사해봐야 알 수 있는 사실이니 이 점에 대해선 뭐라 말할 게 없네요~ 근데 투자자 모을 때 먹튀비가 대대적으로 언론에 모습 보이면서 자기 회사 영업했죠.... 광고라고 해야하나?? ㅡㅡ;; 뭐 실제로 먹튀비가 경영에 참가 안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제이튠의 경영진을 보면 분명 먹튀비와 깊은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라는 걸 알 수 있죠.. 여기 참고 기사가 있네요~


 [Why] 비, 悲를 뿌리다



기사 中


'비 관련주'가 주식시장에서 시비에 오르내린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비의 아버지인 정기춘씨가 이사인 회사가 코스닥 상장사들과 계약을 맺었다가 파기하는 것을 반복한 것이다.

비 는 2004년 설립된 '하얀세상'이라는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최대주주였다. 대표는 김우창씨였고, 정기춘씨는 이사를 맡았다. 김우창씨는 개인 자격으로 2007년 1월 세종로봇(현재 플러스프로핏)이라는 코스닥기업의 인수계약을 맺었다. 하얀세상도 주식을 일부 샀다. 시장에서는 "세종로봇을 등에 업고 하얀세상을 코스닥에 우회상장하려는 의도일 것"이라는 해석이 퍼졌다. 추론이 더해지며 "비의 회사가 상장된다"는 것은 거의 기정사실처럼 됐고, 세종로봇 주가는 크게 올랐다. 그런데 김우창 대표는 5월에 잔금을 치르지 않았다. 계약을 파기한 것이다. 세종로봇의 주가는 폭락했다.

김우창씨는 또 2007년 7월에도 코스닥 상장 기업인 '한텔'을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한텔의 주가는 급하게 올랐다. '비'측에서 "(비와는 관련이 없고) 김우창씨 개인이 한 일"이라고 입장을 발표하면서 주가는 안정을 찾는 듯했으나, 이후에도 소문에 따라 심하게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했다. 김우창씨는 2007년 8월 22일에 잔금을 치르지 않았고 또 계약을 파기했다. 세종로봇과 한텔은 이후 비와 관련없는 문제가 생기면서 현재는 상장폐지된 상태다.

관련 회사가 너무 많은 것도 논란거리다. 세간에 알려진 '제이튠' 소속의 연예인은 비, 엠블랙, 연정훈 등이다. 이 중 비와 연정훈은 제이튠엔터 소속이고, 엠블랙은 제이튠캠프 소속이다. 제이튠엔터는 제이튠캠프에 밑도급을 주는 경우가 많다. 실제 사업은 제이튠캠프가 하고 있는 것이다. 제이튠캠프는 비가 아니라 비의 전 매니저인 구태원씨가 대표다. 이렇게 되면 제이튠엔터가 개인 회사인 제이튠캠프에 수익을 몰아주는 것으로 보일 여지가 있다.

패션 브랜드인 '6to5'는 제이튠엔터의 대표인 조동원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제이튠크리에이티브가 운영 중이다. 2006년 비의 아버지 정기춘씨 등이 세운 레이니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도 아직 없어지지는 않은 상태다. 즉, 비와 그 주변 인사들은 비슷비슷한 사업목적을 가진 회사를 여러 개 갖고 있는 것이다. 이런 '문어발식(式) 회사 설립'은 의도가 좋든 나쁘든 불투명한 경영이라는 오해를 사고 있다.



제이튠 경영에 관여한 인물 중 정기춘씨는 먹튀비의 아버지고, 김우창씨는 먹튀비가 JYP를 나왔을 때부터 같이 회사일을  도맡아 한 사람이죠... 근데 경영에 대해선 저도 확신할 수 없겠네요....;; 어떤 기사를 보면 먹튀비가 경영에 참가하려고 했는데 원영식이라는 사람한테 밀렸다는 얘기도 나오더군요....;;


[제이튠 엔터..'사건의 재구성'(上)]현 최대주주 원회장, 초기부터 깊숙이 관여


[제이튠캠프, '사건의 재구성'(하)]제이튠크리에이티브, 먹튀논란 '축소판'


어쩌면 신동엽과 디초콜릿사이의 경영권 분쟁 같은 문제일 수도 있고, 아니면 먹튀비(또는 먹튀비를 둘러싼 정기춘, 김우창씨)가 원회장하고 짜고 치는 고스톱일 수도 있죠... 일단 금전적인 부분만 따진다면 원회장이든 먹튀비든 손해보지는 않았구요... ㅡㅡ;;





3. 비가 받은 계약금 150억은 적자였던 제이튠으로 봐서는 과한 금액이었으며 용역비 또한 비합법적인 지출이라는 주장



----------------------------> 먹튀비는 우러드스타라고 엄청난 홍보를 했습니다. 우러드스타답게 계약금을 150억원이나 챙겼구요... 그 정도가 합당한 금액인지는 욘사마 배용준씨와 비교해봅시다.



일단 배용준씨는 소속사인 '키이스트'로부터 계약금을 받지 않았습니다. 사업 당 수익을 7:3정도로 회사와 나눠 가져갔다고 하더라구요... 키이스트 작년 재무제표를 보니깐 당기 순이익이 9,493,702,596원 나오네요~ 2008년에는 5,138,567,232원 순손실을 봤는데 실적이 개선됐나봅니다.



근데 먹튀비는 일 시작하기 전부터 계약금 150억원을 챙겨먹었죠... 뭐 그만큼 벌어다 주면 상관없겠는데 실상 제이튠은 계속 손해만 봤죠.... ㅡㅡ;; 겉으로는 수익배분은 키이스트처럼 7:3으로 한다고 해놓고 자기가 수익의 70%는 가져가면서 제반비용은 30%가져간 회사에서 다 해결하라고 했죠... 이런 구조에서 회사가 이익을 낼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이미 처음부터 막대한 돈을 먹튀비가 가져가 놓고, 수익도 먹튀비가 70% 먹어놓고, 나머지 30%에서 또 먹튀비가 제반비용(이동비용, 의류비용, 무대설치비용 등 참 많이도 땡겨썼더군요...;;) 가져갔는데....;;;



분명 '합법적'일 수는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직 그렇게 해쳐먹어도 이를 제재할 '법'이 없거든요...ㅡㅡ;;


그렇지만 이게 '합당한'지 의문이네요~



이제서야 법은 바뀔거라고 하죠??




4.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으로 거금의 운영자금을 만든 뒤 빼돌려 개미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겼다는 주장



-------------------------> 이건 제가 알 바 없음.... 근데 눈이 제대로 박힌 투자자라면 제이튠같이 허접한 회사에는 투자하지 않았겠죠... ㅡㅡ;;









다음이나 네이트에 가보면 이런 식으로 먹튀비를 옹호하는 게시물이 올라오더라구요...;; 먹튀비는 피해자일까요?? 가해자일까요??  일단 분명한 건 먹튀비는 300억이 넘는 돈을 챙겼다는 사실과 먹튀비에게 이 사건으로 법적 책임을 물을 일이 없다는 것이죠... 법적으로 책임을 질 게 없으니 죄가 없다??



아~~~~~~~ 네, 알겠습니다.



먹튀비 덕분에 개인투자자를 보호할 법도 생기고 참 좋네요~ 꼭 누구의 행각을 보는 거 같아 행복합니다.



(덧붙이기)


제가 계속 '먹튀'비라고 얘기하는 게 거슬리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만약 '먹튀'비가 이렇게 한다면 저는 '먹튀'자를 빼고 그를 부를 겁니다.


지금이라도 제대로 자기 돈을 제이튠엔터테이먼트에 투자해 배용준씨처럼 직접 경영에 참여해야할 겁니다. 그리고 회사와 합당한  수준에서 수익배분을 해야되구요... 뭐 군대가야된다면 그저 돈만 투자해서 회사를 정상으로 돌려놓구 가야되구요....



분명 먹튀비는 JYP를 나왔을 때 제대로 엔터테이먼트회사를 운영해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해서 엠블랙이라는 아이돌그룹도 나왔구요... 근데 실상을 보니깐 그게 아니지 않습니까?? 자기 돈 하나 들이지 않으면서 지금껏 회사돈만 빼먹고, 지금은 거의 상장폐지 직전에 몰아논게 아닌가요?? 이걸 보고 '먹튀'라고 하지 않으면 뭘 보고 '먹튀'라고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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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비 단독 인터뷰  20100831

 

 

계속 먹튀비를 까던 머니투데이... 이번엔 마카오까지 쫓아가서 인터뷰를 따냈네요~ㅡㅡ;; (왜 기사링크가 안걸리는지...;;; 킁)


http://star.mt.co.kr/view/stview.php?no=2010082913301993820&type=1&outlink=1

 

 


 

재미있는 답변 모음.... ㅡㅡ;;



-제이튠엔터의 지분을 전부 매각한 것이 투자자들의 분노를 사는 발단이 됐다.

▶그 동안 개인적인 고통이 심했다. 의류회사 제이튠크리에이티브(이하 크리에이티브)를 설립한 뒤 실패의 아픔을 겪으면서, 내가 손을 대는 것이 (남들에게)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깨달았다. 연예인을 하면서 사업을 하는 것은 힘들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연예인이라는 점을 악용해서 나를 흠집 내려는 일도 겪었다. 가수, 배우로써 최선을 보여주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제 연예인으로 살고 싶다.

주식 가격이 올랐던 때가 있었다. 나도 사람인지라 팔아야 하나 고민스러웠다. 하지만 주가가 낮을 때 팔아야 사람들에게 믿음을 보여줄 수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 회사에도 너무 고통스러우니까 조금씩 정리하겠다고 얘기했다. 이런 일련의 상황들이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다.



(보호예수 걸려서 못 파신게 아니군요....아~~ 네 알겠슴돠~)



-최대주주의 의미와 책임을 몰랐다고 하지만 많은 투자자들은 제이튠엔터를 비의 회사라고 생각했다.

▶언론을 통해 최대주주가 됐음을 알았고, 다른 경영진들이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최대주주 영향력을 어떻게 발휘해야 하는지도 몰랐다.

최대주주로서 발언권을 가진 적도, 주주총회에 참여한 적도 없다. 나의 투자는 일반적인 투자였다고 보면 된다. 오해의 여지가 있었기 때문에 지분 매각도 몇 단계에 걸쳐서 정리를 한 것이다.



(예능에서 엠블랙 애들이 먹튀비보고 '사장님' 거린 건 역시 쑈??)



-문제는 제이튠엔터가 늘 적자였다는 거다. 매출액보다 매출원가가 많아 활동을 많이 하면 할수록 적자폭이 커졌는데

▶왜 매출원가가 더 많은지는 나도 이해가 안 된다. 미국에 처음 진출했을 때 단칸방에서 지냈다. 일부에서는 미국 체류 비용을 소속사에서 전부 부담한 게 아니냐고 하지만 대부분 제작사나 투자사에서 썼고, 우리는 거의 돈 쓸 일이 없었다. 쓴 돈이 별로 없는데, 적자가 나는 부분은 나도 이해할 수가 없다. 매출원가 구조에 대해서는 솔직히 잘 모른다. 명쾌한 대답을 드리기 힘들 것 같다.



(먹튀비... 정말 모르시나?? ㅡㅡ;; 니가 회사에 벌어다 준 돈 보다 회사에서 빼다 먹은 돈이 훨씬 많으니깐 적자가 날 수 밖에.... ;;)



-비를 믿고 제이튠엔터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사람들이 많다. 소액주주들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있는 내용이 있는지.

▶제이튠과 수익 배분 구조를 7:3에서 5대5로 변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분기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할 거라고 한다. 5대5 계약은 신인 수준의 전속 계약이다.



(동문서답 ㅡㅡ;;)



-저속 전기차 업체인 CT & T 지분을 일부 취득하고 홍보대사를 맡으면서 제이튠이 CT & T의 우회상장 대상 기업이 될 가능성으로 주가가 급상승하기도 했는데.

▶CT & T의 홍보대사는 제이튠엔터 사업부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주식 일부는 광고비 대신에 받은 것이다. 내키진 않았지만 회사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참여했다.



(먹튀비의 신화는 계속 됩니다)

 

 

-주주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했다는 비난에 밤잠을 못 잘 정도로 고통스러웠다.
최선을 다했지만 이런 상황에 놓인 것 자체가 너무나 힘들다. 의도하지 않게 잘못했을 수 있지만 법적 테두리 안에서 이뤄진 것은 자신할 수 있다.

한편으론 나나 주주들이나 모두가 투자자인데, 이건 집안싸움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앞으로 보여줄 게 더 많다. 믿고 지켜보면 '아 그랬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될 거다. 아직 전속계약 기간이 1년2개월 남았다. 기회를 달라고 하고 싶다.

 

(이걸 빼먹었네요... ㅡㅡ;;  이미 법적으로 빠져나올 구멍은 다 만들어놓은듯.... ;;; 그래서 인터뷰한건가??  '법적 테두리 안'에서 이뤄진 일이랍니다)





뻔뻔하다 뻔뻔하다 하는데 이렇게 뻔뻔한 인간은 정말 저쪽의 높으신 분들 빼고는 처음 보네요~ 대단합니다. 먹튀비느님.... 근데 네이트는 왜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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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비 덕에 개선되는 코스닥  20100903

 

 

 

먹튀비를 위한 7번째 게시물.... !!

 

 

http://www.toshare.kr/?document_srl=52220684 (우회상장 이야기)

 

 

http://www.toshare.kr/?document_srl=57638620 (먹튀비 영화 '빨강마후라' 언플 이야기)

 

 

http://www.toshare.kr/?document_srl=58979809 (작은 제이튠엔터테인먼트 사건인 제이튠크리에이티브 사건)

 

 

http://www.toshare.kr/?document_srl=59462250 (먹튀비 CF 짤린 이야기 & 후견인 이야기)

 

 

http://www.toshare.kr/?document_srl=60421309 (먹튀비 쉴드 반박)

 

 

http://www.toshare.kr/?document_srl=61885676 (먹튀비의 자기 변명)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DB21&newsid=02896246593096184&DCD=A10102&OutLnkChk=Y

 

(기사 링크가 안 걸리네요~ 복사해서 주소창에 붙여넣기 하세요~ ;;)

 

 

기사 中

 

연예·스포츠 매니지먼트사의 경우 스타급 연예인이나 스포츠 선수와의 계약 체결도 공시 의무가 부여된다.

최근 `비(정지훈)`의 지분 대량 매각과 거액의 전속 계약금 지급으로 물의를 빗은
제이튠엔터(035900)(310원 ▲ 20 +6.90%)사와 같은 사례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상장기업에 대해 연예·스포츠 매니지먼트 계약 등을 통한 `시설외 투자`의 수시공시를 의무사항으로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스닥 상장기업은 자기자본 10% 이상의 시설외 투자중 연예·스포츠 관련 매니지먼트 계약에 투자한 경우에도 의무적으로 공시를 해야하게 됐다.


 

 

 

이런 것도 진보라면 진보라고 할 수 있을까요?? ㅡㅡ;;

 

 

괜히 쓸데없이 칸트의 '영원한 평화를 위하여'가 생각나네요~ 인간 본연의 반사회적 사회성이 궁극적으로 세계시민상태(국가 연맹 같은 거임)를 지향할 것이다. 쉽게 말하면 죽도록 전쟁하다가 이게 쓸모없다는 걸 깨닫고 서로 사이좋게 지낸다는 말이죠... ㅡㅡ;;

 

 

정녕 이런 일이 발생해야 뒷수습이 가능한 건지... ㅡㅡ;; 이래도 먹튀비를 쉴드치는 사람 있으면 나오세요~!!


 


 

posted by namasca
2010. 12. 6. 16:06 Economy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90222



미디어오늘에서 이정환기자가 좋은 기사를 또 하나 써주셨네요~ 뭐 사실 좋은 기사랄 것도 없죠...;; 조금만 관심 갖고 자료 찾아보고 쓰면 어떤 분이든 쓸만한 기사인데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으니 이런 기사가 보석처럼 느껴지네요~ ㅡㅡ;;



연합뉴스나 조중동을 보면 우리나라가 꼭 세금 적게 내고(GDP 대비 세금비율인 '조세부담률'이 낮다고 하죠... 기사 검색해보니 동아일보 기사가 바로 뜨네요...;; 한국 조세부담률, OECD 중 하위 6위) 그 이유가 부가세같은 간접세 비중이 적어서인 것처럼 말하죠...(연합뉴스/ "부가가치세율 인상 고려할 때")



없는 말 지어내는 걸 날조라고 한다면 연합뉴스와 조중동은 날조를 하지 않았습니다. 사실이긴 합니다. OECD국가 중 우리나라의 조세부담률은 2007년 기준으로 21%로 OECD 평균 26.7%보다 낮고 OECD 회원국 중에서 6번째로 낮습니다. 우리나라보다 낮은 국가는 멕시코(15.2%), 슬로바키아(17.7%), 일본(18.0%), 터키(18.6%), 그리스(20.4%) 등입니다. 그런데 연합뉴스도 그렇고 다른 매체를 보면 우리나라보다 조세부담률이 높은 나라는 잘 안나오죠... 국세청홈페이지에 가면 있긴한데, 거기까지 뒤져보는 사람은 정말 드뭅니다. 그런데 기자들도 그런가 보더라구요....국세청 홈페이지에 가볼까하다가 어디서 제대로 보여줬는지 찾아보니 뉴시스에 표가 하나 나오더라구요.... ㅡㅡ;;





신자유주의의 선도국가라고 일컬어지는 영국이나 미국의 조세부담률을 보시기 바랍니다. 영국은 29.5%, 미국은 좀 낮지만 21.7%로 우리나라보다는 높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조세부담률이 이렇게 낮아진 이유는 지난 부시행정부에서 대대적으로 시행한 감세정책 때문이죠...;;




여기 표에 더 잘나와있습니다. ;; 우리나라는 경제규모에 비하면 조세부담률이 낮은 나라입니다. 그나마 이만큼 높아진 것도 지난 정부에서 열심히 세원을 찾아다닌 덕이죠....(세율은 하나도 올리지 못하고 ;;) 그런데 현 정부에서는 소득세율과 법인세율을 더 깎아버렸죠..;;



우리나라의 조세부담률이 낮은 이유는 소득세와 법인세 같은 직접세율이 낮고, 토지보유세율이 낮기 때문입니다. 부가세율이 낮긴 하지만 우리나라 전체 세금규모 중 간접세 비중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간접세는 결코 낮은 게 아닙니다.



세금 중 간접세비율



이 표는 OECD국가를 대상으로 전체 세금 규모 중 간접세/직접세 비율을 나타낸 표입니다. 우리나라의 간접세 비율은 OECD 국가 중 3번째로 높습니다. 뒤집어 말하면 직접세 비중은 3번째로 낮다는 얘기죠...;; 미국의 직접세/간접세 비중을 보시기 바랍니다. 미국은 직접세 비중이 가장 높고 간접세 비중이 가장 낮은 국가입니다. 오히려 스웨덴이나 노르웨이보다도 높죠...;;






이 표는 GDP대비 직접세 비중입니다. 어떻게 뜯어봐도 우리나라의 직접세 비중은 낮습니다. 경제규모(GDP)에 비하든, 조세규모에 비하든 말이죠...



그런데 보수신문이나 경제신문에서는 통일세의 방안을 부가세같은 간접세를 올리는 방안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단지 우리나라의 부가세율이 다른 OECD국가에 비해서 낮다는 이유, 그것 하나 뿐이죠... 그러면서 같이 하는 말은 유럽각국이 재정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부가세율이나 소비세를 높이고 있다는 것이구요...;;;



다시 말하지만 연합뉴스나 조중동은 날조를 하지 않습니다.(뭐 가끔은 하는 경우도 있지만 억지로 우겨서 날조가 아니게끔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진실을 얘기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세금에 대해선 이게 진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세부담률은 확실히 낮다.


이는 직접세든 간접세든 제대로 국가가 제대로 세금을 못거둬서 그렇다.


그런데 두 세금 중 더 못 걷는 세금은 직접세다.


직접세 중에서 가장 못 걷는 세금은 종부세 같은 부동산 보유세다. (조세총액 대비 부동산 보유세의 비중은 미국이 11.9%, 영국이 9.4%, 일본이 8.2%, 우리나라는 1.8%, 한국은 부동산 부자의 천국!!!)


posted by namasca
2010. 12. 6. 16:05 Economy


오늘 대통령이 8.15 담화를 발표했죠... 2년 전에는 뜬금없이 '녹색성장'을 말하더니 오늘은 '통일세' 신설을 말했습니다. 사실 저는 '녹색성장'이나 '통일세'의 대의에 찬성합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말하는 '녹색성장'이 정말로 환경을 위한 것인지, '통일세'가 우리 민족의 염원(아닌 분도 있겠지만, 적어도 이곳의 정치인으로서 통일에 반대한다는 말을 공개적으로 하는 분은 없죠.. ㅡㅡ;;)인 통일을 위한 것인지에 대해 심히 의심이 갑니다.



아니라 다를까 대통령의 '통일세' 발언 이후 각 언론사는 이 '통일세'가 '부가세'인상의 다른 버전이라며 해석기사를 내놓고 있습니다.



뷰스앤뉴스 /MB, '통일세(稅)' 신설 시사. 사실상 부가세 인상



머니투데이 /최대 2300조 '통일비용'…부가세 인상이 가장 유력



노컷뉴스 / 野, 8.15경축사 혹평…"통일세는 꼼수"




이 부가세 인상은 이 정부가 등장하자마자 전격 실천한 '소득세 / 법인세 인하' 이후 계속 정부에서 노리던 바죠....



작년(20091211) 조세일보 기사입니다. (이름은 좀 그래도 조세분야 전문지입니다. ㅡㅡ;;)


http://www.joseilbo.com/news/htmls/2009/12/2009121195780.html



기사 중


특히 예산정책처는 부가가치세와 같이 과세베이스가 넓고 효율성 손실이 적은 세목의 세수비중을 높여 노동공급과 저축률 감소, 성장 둔화 등 고령화의 문제점에 대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비해 전체 조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부가가치세가 전체 조세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단기적으로는 부가세 면세제도 정비를 통해 세수를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재정건전성이 심각하게 악화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부가가치세율인상도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 예산정책처의 시각이다.




올해에도 그 얘기는 계속 나왔습니다.



머니투데이(20100505) / "주식양도차익 과세, 부가가치세율 인상 필요"



매일경제(20100622) / "부가세 인상·조세 감면 축소 필요"




계속 말하지만 전 '통일세'의 대의에는 찬성합니다. 하지만 이 '통일세'라는 말이 그저 부가세같은 간접세나 올릴려는 꼼수로 나온 말이 아니었으면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계속 보이는 건 무슨 이유에서일까요?? 저의 믿음이 부족해서일까요? 아니면 저의 반정부정 성향때문에 그래서일까요?? 그것도 아니면 지금껏 그런 꼼수를 부린 정부 탓일까요??

posted by namasca
2010. 12. 6. 16:02 Economy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애들을 한심하게 바라본 적이 있었습니다. 복지부동, 철밥통, 영혼없는 인간, 생각이 멈춘 자들 등등... 공무원을 표현하는 단어가 참 많죠.. 그렇게 재미없게 살기보다는 불안정하더라도 사기업에 가서 역동적으로 사는 게 정말 보람찬 인생이라고 생각했죠.. (뭐 지금도 그 생각은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배때기가 불렀는지 몰겠네요.. 아니면 제가 할 수 없으니 그저 체념하고 있는지도 모르구요...ㅡㅡ;;)

 

 

오늘 그런 생각을 뒤집게 만드는 기사를 몇 개 읽었습니다. 간만에 학교에 갔는데 동네 도서관에서는 볼 수 없는 잡지 두 개를 보려고 갔죠... 하나는 한겨레에서 새로 만든 월간 경제 잡지 'Economy Insight' 다른 하나는 '기독교 사상'입니다. ('기독교 사상'에 관해서는 다음 기회에 말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달 Economy Insight의 특집 기사는 '경제 관료에 갇힌 한국 경제'입니다. 사실 기사 자체는 뭐 특별할 게 없습니다. 정말 특별할 게 없는데 링크를 걸려니깐 죄다 유료기사라 걸지 못하겠네요.... ㅡㅡ;; 뭐 상세한 통계자료가 나오는 거도 아니고, 예상을 뛰어넘는 통찰을 보여주는 것도 아닙니다. 이미 어디서 들어왔던, 지레 짐작하고 있던 그런 이야기들입니다.

 

 

총 5개의 기사로 구성돼 있는데 하나는 일본의 경제관료에 대한 설명이니 한국의 상황을 나타내는 기사는 4개밖에 없습니다. 첫 번째 기사는 전 '말'기자였던 서정환씨가 쓴 '정권 바뀌어도 죽지 않는 권력체'입니다. 지금껏 우리나라 경제 정책을 주물러왔던 모피아의 역사를 그린 기사입니다. 박정희 정권의 경제개발을 진두 지휘한 '서강학파', 노태우 정부때 등장한 '서울대학파', 김대중 정부 때부터 두각을 나타낸 '학현(서울대 변형윤 교수의 호)학파', 그리고 노무현 정부 때 등장한 '이헌재 사단' 까지.....

 

 

무슨 무림문파 마냥 간판아래 헤쳐 모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이 갖는 전체적인 인식체계나 실제로 보인 경제정책은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게 서정환씨의 지적입니다. 대체적인 그들의 경제관념은 신자유주의의 메카 미국의 '시카고학파'를 따랐고, 그렇게 나타난 그들의 경제 정책은 성장우선주의, 재벌에 사회적 자원 몰아주기, 수출 드라이브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나마 서정환씨가 다른 이들과 조금 다르다고 했던 '학현학파'는 정권 차원에서 처음으로 '재벌 개혁'을 내걸었고 생산적 복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 발전을 내걸었지만 IMF체제 극복과 서강학파의 영향력 아래 성장한 '정통관료'의 끈덕진 방해로 1년여 만에 모두 낙마했다고 적었습니다. 그렇게 이어진 경제정책의 주도권은 현재까지 모피아의 손안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뭐 조금이라도 시사에 관심을 가지신 분이라면 이런 사실을 모르는 분들은 거의 없을 거라고 봅니다. 이런 시각에서 보면 노무현 정부 말기에 왜 그렇게도 한미FTA에 목숨을 걸었는지, 이명박 정부 초기에 환율을 왜 그렇게도 높게 유지하려고 애썼는지 설명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명박 대통령은 공무원을 별로 믿는 인물이 아니었죠.. 외교안보, 사회, 문화 관련 부처 공무원들을 물갈이 한 사람이 바로 이명박 대통령(지금 보면 그 하수인이 다 한거 같지만 ;;)이었는데 이상하리만큼 경제관료만큼은 노무현 정부 때 중용되었던 사람들을 끌어다 썼죠... 대표적인 인물로 노무현 정부 때 금감원장을 지냈던 윤증현씨는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경제부총리였던 한덕수씨는 대통령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을 거쳐 주미 한국대사로 부임했고, 지난 정부에서 재정경제부 차관이었떤 권태신씨는 국무총리실장으로 재직했습니다.

 

 

뭐 노무현 정권 초기에는 모피아 외부에서 끌어온 사람들이 나름대로 경제 개혁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동걸 · 이정우 · 정태인 이렇게 개혁 삼인방이었는데 모두 2년 반만에 쫓겨났죠... 그 다음 기사 '미국보다 더 미국스러운 사람들'에 그 모습이 나옵니다. 청와대 비서관으로 재직하면서 이헌재부총리에 끈질기게 맞서다 물러난 정태인씨가 썼습니다.

 

 

정태인 전 비서관은 인수위 시절부터 관료들의 힘을 깨달았다고 했습니다. 어떤 재경부 국장은 기자들 앞에서 공공연히 "1년 내 전부 쫓아 내겠다며"호언 까지 했다는데, 정태인씨는 그 뒷배를 언론과 재벌, 그리고 고급관료가 각각 삼각 동맹을 맺어 봐주고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런 삼각동맹만으로는 대통령과 관계를 맺을 순 없습니다. 대통령 측근 중 이들과 잘 어울려야 정권을 잘 운영할 수 있다는 소신을 가진 충성파가 존재했는데, 그들 중 대표적인 인물이 '권오규 전 경제 부총리, 이광재 전 의원, 그리고 정만호 청와대 비서관'이라고 합니다.

 

 

이건희 회장의 사면을 처음 거론한 인물 중 한명이 이광재도지사죠...;; 노무현 정부 초기에 두각을 나타냈던 386의 한계가 바로 재벌 · 모피아 와의 관계 맺기였습니다. 이들은 권력을 쥐었지만 자본과 지식이 없었죠... 이 두 가지를 재벌과 경제관료에게 의존했는데 결과적으로 이는 이들의 권력을 더 키워주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오죽했으면 정권 말기에 대통령이 "권력은 시장으로 넘어갔습니다"라고 말했을까요?? 아니 누가 권력을 시장에 넘겨주라고 대통령 시켰습니까? 제대로 시장을 관리하라고 권력을 쥐어줬죠... 너무도 아쉬운 순간순간입니다.

 

 

다음 기사는 모피아들이 퇴직 이후에 대기업이나 법무법인, 또는 금융회사에 취업하는 모습을 담은 기사입니다. 내용은 특별한 건 없고 여기 저기서 많이 나온 얘기입니다. 정작 문제는 이를 대대적으로 규제할 법이 없다는 겁니다. 아니 사실 있긴 있는데 읽어보면 그 허술함에 웃음만 나옵니다.

 

 

공직자윤리법은 퇴직일로부터 2년간, 퇴직 전 3년 이내에 소속했던 부서의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일정 규모 이상의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기업체와 영리 사기업체의 공동이익과 상호 협력 등을 위해 설립된 법인 · 단체에 취업할 수 없도록 하되, 다만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는 때에 한해 취업이 가능하도록 규제하고 있습니다. (문장이 너무 길죠?? ^^;;)

 

즉, 재취업 금지가 아니라 '제한'입니다. 찾아보면 그 허술함이 여기저기에 보입니다. '밀접한 관련'을 어떻게 판별할 것이며, '일정 규모'는 도대체 어느정도인지,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것은 어떤 곳이든 무슨 일이든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승인'만 받으면 할 수 있다는 사실~!!! 정말 있으나 마나한 법입니다.

 

 

마지막 기사는 '재벌에 포획된 경제관료'입니다. 뭐 이거도 누구나 다 알만한 얘기입니다. 주로 지난 10년의 정권에 일어났던 얘기를 다뤘는데, 대표적인 사례로 나온 게 '신용카드대란', '부동산가격 폭등', 그리고 '한미FTA'입니다. 모두 진보진영을 붕괴시키는데 일조한 정책 또는 흐름이죠...

 

 

전에 호기롭게 '제가 원하는 대통령'이라는 글을 썼죠... ^^;; 지금 보면 좀 오글오글거리는데, 여기서 저는 마지막 조건으로 '신자유주의를 대체할 경제관 확립'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관료들의 저항을 물리치지 못하고는 아무리 대단한 경제관을 내놓든 소용이 없겠더라구요...;; 그 패기에 찬 노무현대통령도 끝내는 경제관료들의 이빨에 넘어갔으니 말이죠...

 

 

그저 앉아서 기다리기엔 그들이 가진 권력이 너무도 크네요... 적어도 모피아들은 '영혼없는 인간'이 아닙니다. 한국 경제를 주무르는 XX입니다.

posted by namasca
2010. 12. 6. 15:44 Economy

이 글은 제가 'Karl.K.Jr'님 글에 댓글로 남겼던 글의 후속편 쯤 되겠습니다. 댓글로 쓰다가 지쳐서(ㅡㅡ;;) 미처 하지 못한 말을 여기에 적으려고 합니다. 글을 쓰다 잘 생각이 안나서 저장했는데 불러오기가 제대로 안되더라구요;; 오히려 잘 됐습니다. 다시 생각을 정리하고 도전합니다. ㅎㅎ

우선 제 소개를 잠깐 하면 저는 학교에서 화학과 환경공학을 복수전공하고 졸업해 1년 정도 엔지니어로 일하다가(1년하고 뛰쳐나왔으면서 엔지니어라고 말하는게 사기네요... ㅡㅡ;;) 기자를 해보겠다고 뛰쳐나와 1년 넘게 집에서 눈칫밥먹고 있는 백수입니다.. (;;) 따라서 제 경제학적 지식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꼼꼼히 읽어주시고 논리에 비약이 있거나 제가 잘못 알고 있는 사항이 있으면 따끔한 질책 부탁드립니다.  


230px-Alan_Greenspan_color_photo_portrait.jpg 이분은 한 때 제가 존경했던 사람입니다. 바로 미국 역사상 최장기간(20년)  FRB의장을 역임한 앨런 그린스펀입니다. 지금 곰곰히 생각하면 제가 이분을 존경한게 제가 생각해서가 아니라 권위자의 말에 따른 결과인 것 같습니다.


그 때를 거슬러 올라가면 제가 제대로 경제학과 회계학을 배웠던 대학교 3학년 때로 돌아가야합니다. 공학을 좀 더 깊이 공부하기 위해선 경제학과 회계학 지식이 필요하다고 느낀 저는 경제학부에서 경제학원론과 회계원리를 수강합니다. 그 때가 2006년이니 미국 경제는 2년 후 있을 불황을 모르고 계속 성장하면서 물가는 안정된 일명 '골디락스 경제'에 재돌입한 시기입니다. 그린스펀은 물러났지만 경제학부 교수님들은 그린스펀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송하더라구요... '그가 세계경제의 번영을 이끈다', '그의 실용주의철학, 시장중심주의는 꼭 우리가 배워야 한다' 등등... 공부가 부족해 생각을 할 겨를이 없던(지금 생각하면 핑계일 뿐입니다) 저는 무비판적으로 그를 존경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를 시장주의자로 만들었던 그린스펀에 대해 다시 생각하면서 제 생각의 좌표를 재설정하고자 합니다. 


그린스펀이 FRB의장에 취임한 1987년은 미국 경제가 일본에 추월 당하냐 마냐로 의견이 분분한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그가 취임한 이후 20년은 미국경제가 세계유일의 슈퍼파워로 자리매김한 기간이었습니다. 그동안 일어났던 많은 위기에 대한 대처를 현명하며 미국 경제를 번영의 황금길로 인도한 그에게 붙은 별명은 바로 '세계경제대통령'이었습니다.


2001년 9.11테러로 미국 경제는 일시적으로 큰 혼란에 빠집니다. 그런데 이는 일시적이었을뿐 미국 경제에 더 큰 혼란을 야기한 사건이 일어납니다. 바로 '닷컴버블붕괴'였습니다. 이 때 그린스펀이 내린 처방은 '선제적' 금리 인하였습니다. 6%가 넘던 기준금리는 단계적으로 1%까지 떨어집니다. 혼란에 빠진 시장을 구하기 위해 유동성 공급을 급격하게 늘린 것입니다. 이는 물가상승이 우려되는 정책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린스펀에겐 믿는 구석이 있었습니다. 바로 '중국'입니다. 중국에서 생산된 값싼 제품이 미국의 물가상승을 억제해준 가장 큰 요인이었습니다. 이렇게 위기를 벗어난 미국은 2년 후 무리한 전쟁을 치루면서도 큰 경제 위기 없이 3년을 더 보냅니다. 그동안 미국은 신나게 돈을 쓰면서 빚을 늘려갔지만 중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은 빠른 경제성장을 달성합니다.

 
미국 경제는 순조롭게 성장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동안 미국인들은 집 사는데 돈을 쓰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중산층이 그리고 서민층이 급기야 제대로 예금도 붓지도 않던 사람들까지 큰 집을 사기 시작합니다. 미국 은행의 영업방침도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에는 모험적인 기업에 적극적으로 돈을 빌려주던 은행이 개인에게 대출을 공격적으로 풀기 시작한 것입니다. 닷컴버블붕괴 이후 미국 경제의 활력은 줄어든 반면 시중에 돈은 너무 많이 풀린 탓입니다. 그린스펀은 아마 이라크 전쟁 이후부터 미국 경제의 과다거품을 인지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는 2년 전 보여준 선제적 대응을 미룹니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선 한결같이 미국경제의 거품은 다 걷어냈다고 말해왔습니다. 미국의 저금리는 1년 넘게 이어집니다. 비록 단계적으로 금리를 올리긴 했지만 이는 '선제적' 대응이 아닌 '반응적'대응이었습니다.




2006년 그린스펀은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그가 기틀을 마련했던 금리기조는 상당기간 지속됩니다. 그린스펀은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FRB의장을 유지한 인물인 동시에 가장 박수 갈채를 많이 맏으면서 퇴임한 인물입니다. 그런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의 정책을 하루 아침에 되돌리기란 웬만한 강단을 가진 사람이 아니면 불가능할 것입니다. 버냉키는 전임자가 확정한 금리를 1년 넘게 유지합니다. 올리지도 내리지도 못한채... 그는 전임자의 그늘에 1년간 갇혀있었습니다. 그동안 집값 거품은 더 커지고 맙니다. 2007년 4월 미국 내 2위의 모기지대출회사인 뉴센츄리 파이낸셜사의 파산은 전주곡에 불과했습니다. 이후 사태는 커지고 커지면서 마침내 2008년 9월 리먼브라더스사가 파산신청을 하고 세계경제는 더 큰 혼란에 빠지고 맙니다.


2006년 이후를 짤막하게 줄인 이유는 이 글의 초점은 어디까지나 그린스펀에 맞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핵심은 어째서 그린스펀은 2003년 이후 금리를 선제적으로 대응을 하지 못했냐에 있습니다. 다음에 이에 대한 제 나름대로의 결론을 짓고자 합니다.


(추신) 2번에 걸쳐 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쓰다보니 길어져 3번에 걸쳐 써야겠네요~;;

posted by namas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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