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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Ecology)와 경제(Economics) 그리고 윤리(Ethics)가 하나가 되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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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2. 6. 16:08 Miscellany

20XX 봄 어느날

 

 

몇 년간 계속된 가뭄과 홍수로 북한의 식량 사태는 더욱 악화되었다.

 

 

북한은 질질 짜며 국제사회에 식량지원을 요청했으나 남한의 적극적인 대북압박 외교로(한나라당이 천하통일 ㅡㅡ;;) 중국을 제외한 국제사회는 북한의 비극을 외면한다. 북한은 울며 겨자먹기로 중국에 식량지원을 요청한다. 그러면서 중국과 북한은 비밀조약을 맺는다. 중국 외교에 정통한 정보원에 따르면 청진과, 함흥, 그리고 신의주의 항만을 중국이 100년간 무상으로 이용 할 수 있는 권한을 이양받았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북한 내 각종 광산 개발권도 중국으로 넘어갔다는 소식도 전해온다.

 

 

 

 

20XX 여름 어느날

 

 

중국으로부터 썩은 쌀 100만톤이 도착한다. 썩은 쌀을 보내준 중국에 대한 북한 인민의 분노는 극에 달한다. 북한 인민의 분노는 중국 뿐만 아니라 북한 정권으로도 확산된다.

 

지방 곳곳에서 북한 정부에 대한 성토회가 열리고 어디 함경도 동부지역은 반정부세력이 접수했다는 얘기도 들려온다.

 

북한 정부는 이를 탄압하려 하지만 경찰과 군대가 말을 듣지 않는다. 이 와중 김정일은 사망한다.

 

 

 

20XX 늦여름 어느날

 

 

김정은 체제가 불안하게 출범한다. 하지만 국방위원장에 오른 김정은은 전혀 군부를 통제하지 못한다.

 

 

불안함을 느낀 김정은은 중국으로 도피한다. 군부는 이를 감추려고 했으나 중국 관영방송은 김정은이 이곳으로 와 있다는 방송을 대대적으로 내보낸다. 이 소식이 전해진 북한 곳곳에서 주민은 들고 일어나며 각 지역 관청을 습격하기 시작한다. 군인들도, 관리들도, 당원들도.... 북한은 아노미 상태다.

 

 

 

20XX 늦여름 어느날

 

 

대한민국 정부는 북한으로부터 이 소식을 듣고 이 문제를 협의하려 하지만 누구와도 얘기할 수 없다. 중국대사관은 일시적으로 문을 닫아버렸다. 북한과 연락할 채널은 어디에도 없다.

 

 

그러는 사이 중국은 난민유입 방지와 북한 내 자국 자산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북한에 군대를 보낸다. 대한민국과 미국은 이에 항의하며 공동으로 관리하자고 중국에 제의하나 중국은 이를 거절한다. 대한민국과 미국은 북한에 아무런 권리가 없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또한 중국은 대한민국과 미국이 북한에 무단으로 군을 보내면 전쟁도 불사하겠다며 강경하게 나왔다.

 

 

20XX 늦여름 어느날

 

튼튼한 것 같았던 한국과 미국 사이의 입장차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된다. 한국의 외교부 대변인 OOO은 "중국의 이번 조치는 대한민국 헌법을 무시하는 처사로 우리는 여기에 강경대응하겠다"며 군대를 보낼 것을 시사했다. 반면 미 국무부 OOO대변인은 "중국이 현명한 행동을 하길 바란다"며 "북한의 난민 유입이 문제라면 우리가 도울 방법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남한은 북한 난민이 대거 유입돼 문제가 된다. 이에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당장 주석궁에 탱크를 몰고 태극기를 꼿아 북한을 접수해야 할 것"이라며 강경대응을 주장했고, 김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미국과 협의해서 진행해야될 사항"이라며 "경제적 이해득실을 따진다면 북한 흡수는 시기상조"라고 주문했다.

 

 

정부는 미국과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외교통상부 장관을 미국으로 보냈다.

 

 

 

20XX 가을 어느 날

 

미국은 원칙적인 입장만 밝혔다. 북한의 평화적인 관리.....

 

 

그런데 뉴욕타임즈에 특종이 실렸다. '미국! 중국과 비밀 협정'  북한을 관리하기 위해 미국과 중국이 비밀 협정을 맺었다는 기사였다. 중국과 미국은 각자 군대를 파견해 북한의 동쪽 지역은 미국이, 서쪽 지역은 중국이 맡아 향후 5년 동안 치안을 담당한다고 협정을 맺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남한 내 여론은 양극으로 나뉘었다. 조갑제씨는 "지금은 중국이고 미국이고 통일을 위해서는 5000만 국민이 뭉쳐야 할 때"라며 계속 강경 대응을 주장했다. 반면 김진씨는 "미국의 결정은 현명한 처사"라며 "미국과 중국이 북한을 관리할 동안 우리는 역량을 키운다면 북한을 접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정부는 이리 저리 눈치를 보다 미국과 중국의 결정을 환영한다는 논평을 내고 기다리기로 하였다.

 

 

 

5년 후

 

 

미국과 중국의 협정은 연장되었다. 조갑제씨는 계속 통일을 주장했고, 김진씨는 계속 시기상조를 외쳤다.

 

 

북한 내 각종 광산 운영권은 미국과 중국이 나눠가졌으며, 북한에서도 자본주의가 발전되기 시작되었다.

 

 

 

또 5년 후

 

 

미국과 중국의 협정은 또 연장되었다. 조갑제씨는 계속 통일을 주장했고, 김진씨는 계속 시기상조를 외쳤다.

 

 

북한의 자본주의는 더욱 발전해 1인당 GDP가 10,000달러에 육박되었다.

 

 

 

또 5년 후

 

 

미국과 중국은 향후 100년안에 북한을 남한과 협의해 넘기겠다고 했다.  조갑제씨는 죽었다. 김진씨는 계속 시기상조를 외쳤다.

 

 

남한의 자본주의도 발전하고 북한의 자본주의도 발전을 계속했다. 먹고 살면 무슨 통일이냐는 인식이 사람들 사이에 퍼지고 있다. 뭐 돈만 있으면 귀신도 부리는 세상인데 민족이고 통일이고 무슨 상관인가??

 

 

한편 정부는 국사를 완전 선택과목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초등학교 교과목에 필수로 '경제야 놀자'가 신설되었다. 경제를 살려야 한다.

 

 

언젠지 모르겠는데 헌법에 '통일'이라는 단어는 사라졌다.

posted by namas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