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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asca
생태(Ecology)와 경제(Economics) 그리고 윤리(Ethics)가 하나가 되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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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2. 6. 16:10 Evolution

굳이 신문을 볼 필요는 없습니다. 티비나 인터넷 또는 요즘 새로 뜨는 스마트폰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갖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죠... 특히 인터넷을 통하면 국내 언론 뿐만 아니라 세게 각지의 언론을 빠르고 손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제가 1~2학년 때만 해도 뉴스위크나 타임지 볼려면 학교 도서관에 가야했죠....;; 그 때만 해도 웹사이트가 그렇게 활성화돼지 않았거든요...




신문은 산업으로 볼 때 이젠 사양산업입니다. 오죽하면 공짜신문까지 나왔을까요?? 뭐 손에 잉크 조금 묻히는 더러움을 감수한다면 공짜 신문만 봐도 대충 세상 돌아가는 걸 알 수 있을겁니다. 사실 세상돌아가는 거 알려고 공짜 신문 집어 드는 분은 그렇게 많지 않죠...;; 출근시간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함이 더 클 겁니다. 또 부피가 큰 신문을 사람들이 붐비는 지하철에서 펴들고 보기에도 좀 눈치보이구요....



사실 더 눈치보이는 곳은 회사죠...;;; 저놈은 일도 안하고 아침에 신문부터 펼쳐보네~;; 특히 신입사원일 경우 더욱 그렇죠....;;; 인터넷으로 들어갈 수 있는 사이트도 제한이 걸려있고, 점심시간에 따로 시간 내서 신문 보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일찍 퇴근할 수 있는 거도 아니고....;;;; 자유로운 회사도 있겠지만 제가 경험한 곳은 좀(?) 빡빡했습니다. 도무지 시간 내서 신문 볼 이유(아니 여유)가 없었습니다. 어쩌다 주말에 밀린 신문 볼라치면 피곤이 먼저 엄습해와서 20분도 안돼서 뻗곤 했죠....;;; 시사라는 게 꾸준하게 관심을 가져야 대충 이야기의 전개 흐름을 아는데 일에 치여 살다보면 자연히 눈에서 멀어지고, 나중엔 그저 '그놈이 그놈이지' 하면서 자연스럽게 냉소에 빠지게 됩니다.




지금 MB독재니, 5공화국의 재도래니 말은 많지만 사실 따져보면 MB독재도 아니고 5공화국의 도래도 아닙니다. 현재 그때 만큼 사상과 언론의 자유가 보장이 안되고 있습니까?? 뭐 언론을 조작하려는 매우 어설픈 시도를 하고 있긴 하지만 지금은 그 언론을 조작하려고 해도 잘 안됩니다. 사실 조작에 성공한다고 해도 큰 효과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 때만큼 시사현안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많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선거 때마다 투표율이 낮다고 말을 하지만 도무지 저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는데 아무나 찍는 거도 좀 웃깁니다. 또 투표해봐야 그 놈이 그 놈일게 분명합니다. 지금은 저 놈들이 나한테 고개 숙이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믿어만 주십시오'라고 외치지만 어차피 당선되면 여기에 코빼기도 비칠 놈들이 아닙니다. 어디서 쿵짜짝 거리면서 뒷돈이나 챙기려 들겠죠..... 관심없습니다. 내가 열심히 일하면 그런대로 먹고살 수 있는데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지금은 굳이 신문을 볼 필요는 없습니다. 볼 여유도 없습니다. 본다고 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지금 신문 산업은 점점 내리막 길을 가고 있습니다. 다른 쪽은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데 신문 산업은 계속 쪼글아들고 있습니다.




뭐 조중동이라고 하는 곳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방송 해보겠다고 난리 치고 있지만 그 이면을 보면 신문으로는 도무지 앞날이 보이지 않기에 그렇게 아등바등하고 있는 것이죠...현재 신문 산업의 가장 큰 위협은 시사에 무관심한 시민들입니다. 우리나라의 신문 구독률은 매년 떨어지고 있죠...;;




매체별 이용시간을 보면 신문의 하락세는 더 두드러집니다.

 



그런데 신문사들은 발행부수를 줄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발행부수에 관해서는 확실한 통계가 없는데 언론노조에서 말하는 바로는 2008년 조선일보가 206만부, 중앙일보가 163만부, 동아일보가 153만부라고 합니다. 사실 이 숫자도 뻥튀기가 있다고 봐야죠... 미국의 경우 2010년 3월 현재 월스트리트 저널의 발행 부수는 209만부, 뉴욕타임즈는 95만부입니다.(http://finance.yahoo.com/news/US-newspaper-circulation-apf-436809869.html?x=0) 우리나라 신문사의 발행부수가 이렇게도 많은데도 돈을 벌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요?? 역설적으로 발행부수가 많아서 돈을 못 벌고 있습니다. 구독료를 올리지 못하고 있거든요....;;





1990년대에는 꾸준히 오르다가 2000년대 들어와서는 신문구독료를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문발행 면수는 크게 늘어났죠... 이를 위해 신문기자들도 많이 뽑게 되었구요... 구독자는 늘지 않는데 발행부수는 그대로고, 또 발행면수는 크게 늘어나며서 기자를 비롯한 인력은 더 충원해버렸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요인은 기업의 광고가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거 찾아보니깐 더 암울하네요~ ㅡㅡ;; 전에는 우리나라 신문사의 판매매출과 광고매출의 비율을 2:8 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지금 찾아보니 1:9 정도 입니다. (http://www.media21.or.kr/solution/bbs/smBoard.asp?bGroup=2&bid=da01&mode=view&idx=118&s_category=&page=3&fieldName=&searchkey=) 표는 세계 주요 국가 신문의 판매와 광고 수익 비율입니다. 우리나라 언론사가 얼마나 기업에 목 매달고 있는지 수익구조가 잘 보여줍니다.



구독자들이 빠진 신문사는 기업들이 채우고 있습니다. 위 링크에 신문수입이 신문사 매출의 절반정도를 차지한다고 나오는데, 그 신문수입이라는 것은 대부분 신문사에서 자체적으로 하는 행사나 대회에서 얻는 수익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각 신문사에서 주최하는 고등학교 야구대회나(조선일보의 청룡기, 중앙일보의 대통령기 등), 각종 박람회(경향하우징페어 등), 또는 비정기적인 행사를 말합니다. 대부분 기업이 스폰서로 들어오게 됩니다. 여기 재미있는 표가 있습니다. 최근 3년간 신문의 20대 광고주를 조사한 표입니다.



 


상위권에 눈에 띄는 기업이 있죠.. 바로 삼성전자입니다. 이제야 이 기사를 소개할 수 있겠네요~ ㅡㅡ;; 사실 이 게시물을 쓰게 된 동기가 바로 이 기사거든요...;;



김용철 '삼성 비자금' 양심선언의 최대 수혜자는 '조·중·동'



사실 기사 내용은 별거 없습니다. 막연히 알고 있던 내용을 실증적으로 알게 되었다고 할까요?? 이미 사업구조자체가 기업에 너무 의존하도록 변해버렸습니다. 사실 시민들이 신문을 외면하게 된 걸 오로지 시민들 탓만 할 순 없죠.... 추측성 기사, 낚시 기사, 양비론 또는 양시론이 범람하는 칼럼 등등...;;; 어떤 신문이든 정론보도의 기치를 내걸지만 정작 이를 지키는 신문은 별로 없습니다.



이제 마무리를 해야할 거 같은데 참 찜찜하네요~ 원래 이 글을 쓴 목적은 '신문 구독료 현실화'였는데 현재 신문을 보면 지금 내고 있는 600원도 아까울 판이거든요... ㅠㅠ 괜히 썼다는 생각만 드네요~;;

posted by namasca